트레이드 직후 복덩이 모습이 보인다…"주전인 이유 있어야 해" 이 악물고 준비한 성과가 나온다

박승환 기자 2026. 3. 30. 07: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손호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다시 '트레이드 복덩이'의 타이틀을 되찾는 모양새다. 두 경기 밖에 하지 않았지만, 트레이드 직후의 임팩트를 선보이고 있다.

손호영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시즌 2차전 원정 맞대결에 3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손호영은 30경기 연속 안타로 KBO 역대 3위 기록을 작성하는 등 18홈런 78타점 타율 0.317 OPS 0.892로 펄펄 날아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손호영은 82안타 4홈런 타율 0.250에 그쳤고, 이로 인해 입지에도 영향이 생겼다.

이에 손호영은 이를 갈았다. 어떻게든 더 많은 경기에 나서기 위해 외야라는 옵션을 장착했고, 지난해 마무리캠프를 비롯해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그야말로 쉴 틈 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손호영은 올해 시범경기 11경기에서 13안타 1홈런 10타점 타율 0.382 OPS 1.020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이 흐름이 정규시즌까지 연결되는 중이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삼성과 개막전에서도 1회 시작부터 안타를 쳐내며 득점까지 수확하면서, 2026시즌 1호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던 손호영은 이날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태를 상대로 145km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손호영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빅터 레이예스의 홈런으로 5-1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은 삼성의 바뀐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2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151km 직구가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손호영이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까마득하게 날아갔고, 좌익수 방면 관중석 2층 최상단을 직격하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날 롯데는 손호영의 멀티홈런을 바탕으로 삼성을 6-2로 격파했고, 지난 2020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개막시리즈를 쓸어담는데 성공했다.

시범경기 때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손호영은 '감이 좋다'는 말에 "감은 레이예스가 좋다. 나는 레이예스 뒤에서 편하게 쳤던 것 같다. 레이예스가 거의 출루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타석에 임하니까 아무래도 편하다"며 "첫 타석에서 직구에 반응이 늦어서, 더 직구를 생각하고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두 번째 홈런은 카운트가 유리했기에 좋은 결과 나왔다. 마음먹고 돌려봤다"고 웃었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최근 KBO리그에서는 홈런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공인구 반발계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선수 입장에선 어떨까. 손호영은 "타격 훈련 때도 똑같은 공을 쓰지 않나. 그런데 비거리도 똑같다. 체감이 될 거라면 배팅 훈련 때도 장외 홈런들이 나와야 한다. 그냥 홈런이 많이 나와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작년과 올해의 노력이 성과로 나오고 있지만 아직 만족은 없다. 그는 "만족은 멀었다. 계속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언제 벤치로 밀려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그리고 주전으로 뛰기 위해서는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나. 그걸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리 확보를 위해 조급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손호영은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손호영은 "퐁당퐁당이라 생각한다. 작년에 안 좋았으니, 올해는 좋겠지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오늘 안 좋으면 내일은 좋겠지, 이번 달 안 좋으면, 다음 달은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외야도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 경기 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에 이 좋은 기세가 언제 꺾일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범경기 때부터 2024년 트레이드 직후 '복덩이'로 불렸던 모습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롯데의 3루 주인공이 탄생할 조짐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