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띱' 김규남이 주연 맡아 화제라는 공포영화

  • [인터뷰] 영화 '귀신 부르는 앱 0' 감독 김승태, 배우 김규남
'귀신 부르는 앱 0' 포스터 / 하트피플 제공

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귀신 부르는 앱 0>가 화제다. 이 작품은 각 감독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강한 인상을 주며, 이를 하나로 엮는 '귀신 부르는 앱'이란 소재가 흥미를 자극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귀신 부르는 앱 0>의 에피소드 ‘귀문방’은 가장 현실과 밀접한 공포를 선사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한 여성이 자취를 시작하면서 겪는 섬뜩한 현상들을 보여주며 몰입을 자아낸다. ‘띱’으로 유명한 김규남의 공포영화 도전 역시 관람 포인트로 작용한다.

'귀신 부르는 앱 0' 스틸컷 / 하트피플 제공

키노라이츠는 이 작품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김승태 감독, 하린 역의 김규남 배우를 부천에서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예 김승태 감독의 센스 넘치는 답변이 인터뷰 내내 웃음을 주었던 시간이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귀문방' 김승태 감독

김승태 감독

Q 영화의 에피소드들 중에 가장 생활 밀착형 공포였습니다.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집에서 벌어지는 K빌라 느낌의 공포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귀신들린 집으로 이야기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귀문방, 귀신이 드나드는 방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문과 창문이 일직선으로 배치된 구조가 풍수지리적으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마침 조감독님 집이 그래서 운 좋게 장소를 구해서 원하는 K빌라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참고로 조감독님은 아직도 거기 살고 계세요.(웃음)

'귀신 부르는 앱 0' 배우 김아천

Q 집주인 역으로 등장한 김아천 배우의 이미지가 굉장히 섬뜩했습니다. 캐스팅 과정과 특별한 디렉팅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이 역할은 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쳐다보고 있을 때 눈이 무서우면 됐다고 여겼어요. 김아천 배우님은 아는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셨던 분이세요. 그 작품에서 분명 행복하게 웃고 계셨는데, 이상하게 눈이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웃음) 집주인이 하린 앞에 나타나는 장면은 일부러 장난을 치는 장면이에요. 다만 무섭게 장난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Q 극중 공간이 주는 공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창문에 비치는 그림자가 남다른 질감을 자아냈는데요. 이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그 빛이 빔프로젝터를 쏜 거예요.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감정은 공포보다는 기괴함이었어요. 동시에 주인공이 귀신을 무서워하기 보다는 짜증이 더 나는, 그걸 유발하는 장치로 쓰고 싶었어요. 참고로 그림자 연기를 한 사람은 저입니다.(웃음)

'귀신 부르는 앱 0' 배우 김규남

김규남 배우

Q 극중 공포 상황에서 몰입을 자아내는 힘이 상당히 느껴졌는데요. 공포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어떤 점에 신경을 썼는지 궁금합니다.
A 공포영화를 일부러 더 찾아봤어요. 시선을 어디에 두고, 눈을 어떻게 떠야 더 몰입을 자아낼 수 있을지 많이 연구했어요. 실제로 공포를 많이 느끼는 편인데 현장 세트가 잘 되어있어서 섬뜩함을 상당히 느꼈어요.
A(김승태 감독) 참고로 김규남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는 하린 캐릭터 자체의 이미지를 외유내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겉으로 보기에는 약해 보이는데 딴딴한 그런. 그래서 김규남 배우에게 제안을 드렸어요. 평상시 토끼이빨 같은 귀여운 역할을 주로 하셨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변신이 가능하실 거 같았거든요. 정말 잘해주셨고, 무표정할 때 개인적으로 무서웠어요.(웃음)

'귀신 부르는 앱 0' 배우 김규남

Q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흰 드레스 차림이 화제였는데요.
A 영화제에 참석한 게 처음이라 어떻게 입고 가야 하는지 몰랐어요. 소속사가 없다 보니 혼자 발품을 팔아서 신나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어요. 레드카펫을 밝는 게 오랜 꿈이었는데, 감독님 덕분에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Q 작년 12월에 에세이집 ‘기어코 반짝일 너에게’를 출간했습니다. 원래 글을 쓰고 싶었는지 출간 계기가 궁금합니다. 더해서 팬 분들이 지어준 별명이 많은데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무엇인가요?
A 에세이 출간은 원래 버킷리스트였는데 빠르게 이룬 거 같아요.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나면 한 번은 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일기 속 내용을 찾아가면서 에세이를 내게 되었어요. 팬 분들이 지어준 별명 중에는 토끼와 관련된 걸 좋아해요. 토끼 같다는 별명을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