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1·2호 리모델링 속도낸다… 분당 무지개마을 ‘이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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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의 이주를 시작으로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분당은 1기 신도시 중 리모델링 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인데, 그곳의 1호 리모델링 단지가 내년 하반기면 첫 삽을 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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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마을 3단지 내달 분담금 총회 열어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의 이주를 시작으로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분당은 1기 신도시 중 리모델링 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인데, 그곳의 1호 리모델링 단지가 내년 하반기면 첫 삽을 뜨게 됐다. 분당 리모델링 2호 단지 격인 느티나무 3단지도 내달 초 분담금 확정 총회를 여는 등 빠르게 사업이 진척되고 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의 주민에게 이주 안내문이 발송됐다. 이주 기간은 올해 12월 26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4개월 간의 이주가 마무리 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는 분당에서 리모델링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단지다. 이 아파트는 수평, 별동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 정비사업을 진행하는데, 가구 수는 기존 563가구에서 747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1156가구)보다 한 해 늦게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사업 진척이 더 빠르게 이뤄진 셈이다.
무지개마을 4단지의 뒤를 잇는 곳은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다. 내달 3일 분담금 확정 총회를 앞두고 있어 사업이 이제 막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주는 내년 하반기 중으로 계획돼 있으며, 내년 말 혹은 2024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분당에서 지은 지 15년을 넘긴 리모델링 대상 단지는 267개 단지, 12만3662가구다. 현재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는 7곳이다.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1기 신도시 5곳 중 리모델링 정비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민영 성남시 리모델링지원팀장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 별로 10억원 수준의 안전진단 비용을 시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면서 “안양 평촌신도시와 함께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은 정부의 말바꾸기에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2024년에야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고 밝혔다가 반발에 직면했고, 이에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방자체단지 5곳에서 별도로 정기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또 현재 국회에서는 주택 규모, 건설 비율 특례와 광역교통시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시행자와 입주 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 등을 담은 1기 신도시 정비 관련 특별법이 8건 발의돼 있다. 해당 계획과 용역, 그리고 특별법에는 리모델링을 포함해 신도시의 재정비에 대한 폭넓은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훈 한국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장은 “1기 신도시 중에 리모델링으로 사업계획이 수립이 된 곳은 국토교통부나 지자체, 특별법과 관계 없이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용역 결과가 재건축이 더 낫다는 쪽으로 나온다면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고민하던 단지들은 재건축으로 많이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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