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쌓였는데…부산지역 국감도 ‘김여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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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진행된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국감의 최대 화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공방이 부산시 국감에서도 이어져 정작 시 현안은 면밀한 감사 대상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국회 국토통위원회는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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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김여사 키링’ 포문, 퐁피두 분관유치 논란 질의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직 외압·청탁 의혹도 제기돼
3년 만에 진행된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국감의 최대 화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공방이 부산시 국감에서도 이어져 정작 시 현안은 면밀한 감사 대상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국회 국토통위원회는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의원들은 엑스포 유치 실패 문제로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2030엑스포 홍보 예산 내역에도 김건희 여사의 그림자가 짙게 들어 있다. 부산 엑스포 홍보 예산 중 김 여사가 제작 기획에 참여해 홍보에 열을 올린 키링(열쇠고리)을 부산시에서 전화로 구매했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 유치위원회에서 키링이 홍보용으로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구매했고, 해외와 국내 관계자들에게 홍보용으로 전달했다. 결제는 전화가 아니라 카드로 했다”고 답변했다.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와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막대한 세금을 들여 퐁피두센터 분관을 유치하는 것보다 지역 미술관과 예술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시장은 “20세기 미술품 12만 점을 소유한 글로벌 미술관을 유치해 시민에게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도 유치하는 다목적 사업으로 부가가치 창출이 건립비와 운영비의 몇 배가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활주로 방향 논란과 적기 개항, 배후단지 개발 등의 질의가 많았으나 대부분 성공적인 조기 개항을 촉구하는 수준이었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 예산 집행, 구덕운동장 재개발 등 현안 질의도 짧게 이뤄졌다. 이날 국감은 2030엑스포 유치 준비로 3년 만에 진행됐는데, 여야 의원 모두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며 시를 질타했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금융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회 정무위원회의 이날 현장 국감도 김 여사가 화두였다.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 ‘낙하산 임명’ 논란이 이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SGI서울보증 상근감사 선임 배경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됐다. 예금보험공사는 SGI서울보증보험 주식의 93%를 소유한다. 김 전 행정관의 상근감사 선임에 서울보증보험의 최대 주주인 예보에 정치적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김 전 행정관이 이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 황모 전 행정관을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인사청탁을 해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내정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의혹이 사실이면 국정농단과 채용비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정문 의원은 서울보증보험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석한 이모 기획조정부장에게 “예보 합의에 따른 추천인가, 아니면 대통령실이나 금융위에서 김 전 행정관을 추천한 것이냐”고 따졌다. 이 부장은 “외부에서 나온 얘기는 없었고, 내부 협의도 없었다”며 “임추위에서 김 전 행정관을 가장 먼저 추천한 사람이 누군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진 야권 의원의 집요한 추궁에도 이 부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해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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