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는 별미로 통하지만, 외국인에게는 도전 그 자체인 음식들이 있다. 이런 음식들은 한국만의 특별한 식감과 조리법, 그리고 생김새와 냄새 덕분에 해외에서 온 손님들에게는 충격이나 혐오식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네 가지 음식을 소개해보고 싶다.

산낙지, 살아있는 식감의 매력
산낙지는 살아있는 낙지를 작게 썰어 참기름과 깨 등으로 버무려 먹는 한국식 회 요리다. 신선함과 독특한 쫄깃함, 그리고 입안에서 빨판이 꿈틀거리는 식감이 매력적이라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움직이는 생물을 그대로 먹는다는 사실이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산낙지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은 입안에서 느껴지는 움직임에 놀라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곤 한다. 이렇게 산낙지는 한국인에게는 별미지만, 외국인에게는 도전의 대상이 되는 음식이다.

홍어, 발효의 강렬한 맛
홍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인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발효 생선 요리다. 특유의 암모니아 향과 쏘는 듯한 맛, 그리고 쫄깃한 식감이 입맛을 돋운다. 홍어와 수육, 막걸리를 함께 즐기는 홍탁이나, 돼지고기, 묵은지와 함께 먹는 삼합 같은 조합이 한국인들에게는 별미 중의 별미로 통한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강렬한 냄새와 생소한 식감이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정도로, 외국인에게는 더욱 도전 과제가 되는 음식이다.

번데기, 곤충식의 고소함
번데기는 누에의 번데기를 삶아 만든 길거리 음식으로, 고소한 맛과 고단백질 영양가 덕분에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간식이다. 운동회나 행사 때 포차에서 풍기는 냄새는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번데기라는 이름과 생김새, 그리고 곤충을 먹는다는 사실 자체가 외국인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한국인들 중에도 못 먹는 사람이 많을 정도니, 외국인들에게는 벌레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음식이다.

곱창, 내장의 쫄깃한 유혹
곱창은 소의 창자를 기름을 떼고 깨끗이 씻은 뒤 양념에 볶아 먹는 한국의 대표적인 내장 요리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 덕분에 한국인들은 술안주로 곱창을 즐기지만, 서양 음식에 익숙한 외국인들에게는 곱창의 비주얼부터가 충격 그 자체다. 실제로 곱창을 처음 접한 외국인들은 “한국은 진짜 이런 걸 먹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처음엔 거부감이 들더라도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에 반하는 경우도 많다. 곱창은 한국의 내장 요리가 가진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이렇게 네 가지 음식들은 한국인들에게는 일상 속 별미이지만, 해외에서는 충격 그 자체로 통한다. 음식이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거울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흥미로운 식문화의 차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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