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인베, 전원 해고…"직원도 물렸다"
"전 재산 넣은 직원도 있어…정신적 피해 호소"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오후 '출입 금지' 경고 문구가 붙어있는 하루인베스트 사무실 내부는 에어컨이 켜진 채로 잠겨있었다. (사진=이지영 기자) 2023.06.2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22/newsis/20230622184154240hsye.jpg)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먹튀(러그풀) 의혹을 받는 국내 2위 코인 예치 업체 하루인베스트가 전 직원에게 해고 통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보받은 직원 중 일부는 투자자들과 동일하게 투자금을 되돌려받지 못한 사실도 확인됐다.
22일 하루인베스트 직원들에 따르면 이형수 대표는 이날 오전 화상회의를 통해 전 직원에게 고용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통보 대상에는 운영사인 블록크래프터스 직원들도 포함됐다. 총 100여 명의 직원이 하루아침에 해고된 것이다. 이는 하루인베스트가 입출금을 돌연 중단한 지 9일 만에 벌어졌다.
해고 사유는 최근 입출금 중단 사태로 인한 경영상 부침이다.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최후의 결단을 내린 셈이다.
이날 통보를 받은 하루인베스트 직원 A씨는 "최근 사태에 따라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해고를 통보받았다"며 "회사가 여러 법적 분쟁에 휘말릴 여지가 많아 이같이 결정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직원들 모두 입출금 중단 당일부터 현재까지 따로 공지 받은 내용이 하나도 없다. 받은 공지는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뿐"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실 경위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해 답답한 상황에서 전원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 중 일부는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자금이 묶인 상황에서 해고됐다. 입출금 중단에 대한 사전 공유가 일절 없어 대처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루인베스트 전 직원 B씨는 "일부 직원들 역시 하루인베스트에 작지 않은 규모로 돈을 넣었다"며 "이들 중 전 재산이 들어가 있는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모두 사태 발생 당일까지 몰랐던 상황이라 이번 일에 충격을 받았다"며 "믿었던 회사에 물렸다는 사실에 정신적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루인베스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예치하면 최대 12% 연이율로 이자를 주는 씨파이(Cefi, 중앙화 금융 서비스) 서비스다. 업계 최고 수준의 고이율을 내세웠던 만큼 높은 인기를 끌며 140여 개국에서 8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누적 거래액(예치액) 역시 3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인베스트는 지난 13일 파트너사 문제를 이유로 돌연 입출금을 중단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투자자들은 공동소송을 제기해 하루인베스트에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가 된 파트너사는 위탁 운영사 중 한 곳인 비앤에스홀딩스(B&S Holdings)다. 하루인베스트는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퀀트 매매로 유명한 비앤에스홀딩스에 고객 자산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입출금 중단 이후 현재까지 피해 규모 및 복구 방안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전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서한이 유일한 입장문이다.
이 대표는 전날 서한을 통해 "사기, 횡령 및 기타 혐의로 비앤에스홀딩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추진 중"이라며 "피해 규모 파악 등 사실관계도 수집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문제의 근원인 비앤에스홀딩스에 대한 법적 조치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순위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자자 손실 만회에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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