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활한 울주한우불고기축제 올해 무산
지난해 6년만에 봉계서 재개
올해는 언양서 개최할 예정
추진위, 일정 맞지 않아 취소
특구평가 부정적 작용 가능성
축제 개최 예정일인 10월 초를 훌쩍 넘기고도 올해 개최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던 언양한우불고기축제추진위원회(본보 10월17일자 5면)가 끝내 올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6년 만에 한우불고기 축제가 부활해 성황리에 막을 내린 만큼 축제가 열리길 기다렸던 시민들의 아쉬움도 크게 됐다.
27일 울산 울주군과 언양한우불고기축제추진위에 따르면, 올해 언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울주군 언양·봉계 한우불고기축제는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 18일 자로 언양추진위는 관련 내용을 담은 공문을 군에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문에는 “올해의 경우 축제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여러 제반 여건상 금회에 한해 축제를 개최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언양추진위 관계자는 “올해 한우불고기축제를 추진하려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축제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울주군 언양·봉계 한우불고기축제는 한우 불고기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9~10월께 3일간 언양과 봉계 지역에서 격년제로 열린다.
그러나 돼지열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언양에서는 지난 2016년, 봉계에서는 지난 2017년을 마지막으로 축제 개최가 잠정 중단됐다.
봉계 지역은 준비를 거쳐 지난해 6년 만에 축제 개최에 성공했지만, 언양은 올해 축제 무산으로 8년째 한우불고기축제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격년제로 축제가 열리는 만큼 언양에서는 오는 2026년은 돼야 축제 개최가 다시 추진될 예정이다.
군은 아직 한우불고기축제 관련 예산을 교부하지 않았던 만큼 별도로 예산을 회수하는 등 행정 절차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우불고기축제는 울주군 한우불고기특구 특화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번 축제 미개최에 따라 매년 진행하는 특구 운영 평가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매년 특구 운영 평가를 해 2~3년 연속 부진 특구로 지정되면 특구가 해제된다”며 “올해 특구 축제 미개최로 평가에는 일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봉계에서 언제든 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상황이라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