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의 한 축이었는데 끝내” …트럼프 나비효과에 달라진 ‘이 나라’, 이제 어쩌나?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만난 인도-중국 정상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국제 사회의 안보 지형에 또 다른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인도는 미국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중국 견제를 위해 공을 들인 나라였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50% 관세 부과 이후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인도는 국경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국제 안보 지형의 변수가 되고 있다.

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중국과 인도

왕이 주임 / 출처 :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를 찾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만나 국경 안정 문제를 포함한 양국 교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종료 후 왕이 주임은 성명을 통해 양국이 서로를 동반자이자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인도를 경쟁 상대나 위협 요소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날 때라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도 경제와 무역을 비롯해 폭넓은 현안에서 건설적 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뒤이어 그는 이번 논의가 양국의 안정적 협력 기반을 다지고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말라야 군사 충돌은 옛말인가

라다크 지역 / 출처 : 연합뉴스

당초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인해 항시 군사적 긴장도가 높은 관계였다. 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을 치른 이후 지금까지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했으며 3,488km에 달하는 실질 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2020년 인도 북부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에서 발생한 유혈 충돌은 양국 관계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당시 발생한 군사 충돌로 인해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지면서 양국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여기에 인도의 또 다른 적대 관계인 파키스탄이 상당수 무기 체계를 중국에 의존하면서 인도와 중국의 긴장 관계는 계속되어 왔다.

7년 만에 중국행 결정한 모디 총리

인도군 K-9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최근 인도와 중국은 관계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국경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는 국경 일대의 평화를 강조하며 히말라야 분쟁 지역에서 양국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왕이 주임은 인도 방문 기간 중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 제24차 양국 국경 문제 특별대표 회의를 갖고 모디 총리와의 별도 면담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모디 총리는 이달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7년 만에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양국의 관계 개선은 더욱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인도군 K-9 / 출처 : 연합뉴스

지금껏 인도는 군사적으로 중국 견제의 한 축처럼 여겨졌다는 점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불러온 나비효과의 여파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