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주력 자회사 잇단 정리..사업 구조 개편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사료·효소 개발 자회사 등 비주력 사업들 잇따라 매각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해 식품 등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 분야의 투자 여력을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장기적으로 K푸드와 바이오 사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사업은 크게 식품, 바이오, 피드앤케어, 물류 등 4개 사업부문으로 구분된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14조4456억원) 기준으로 식품이 5조6157억원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물류도 5조7607억원으로 식품과 비슷하다. 이어 바이오는 1조9713억원(14%), 피드앤케어 1조977억원(8%) 등의 순이다.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은 비주력 사업 분야에 대한 사업 구조 개편을 강도높게 추진 중이다. 이 일환으로 이날 사료·축산 자회사인 CJ피드앤케어 지분 100%를 네덜란드 사료 기업인 로얄 드 허스사에 매각하는 내용의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1조원 대로 알려졌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로얄 드 허스사는 동물용 사료를 생산하는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꼽힌다.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7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해 있다. CJ피드앤케어 매각은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추진된 바 있다. CJ피드앤케어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등 6개국을 거점으로 사료 사업과 축산 사업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으로 식품 등 주력 사업 성장에 속도가 붙고,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 비용 절감 효과 등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비주력 사업인 중국 효소 분야 자회사를 정리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중국 효소·발효 자회사인 CJ유텔바이오텍을 미국 원료 제조업체 케민 인더스트리즈에 매각했다. 지난 2020년 중국 바이오 기업 후난 유텔을 인수한 지 5년여 만이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6조원대 몸 값으로 평가되는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을 추진하다 중도 철회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성장성 높은 주력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으로, 재무 구조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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