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태웠다가 9명 잃고 돌아온 '멀쩡한 난파선' 청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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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과 선원을 9명이나 잃은 통발어선 청보호가 9일 '난파선'이란 이름을 달고 뭍으로 돌아왔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먼바다의 조업지로 향하다가 뒤집힌 지 닷새 만이다.
가림막이 선체 전체를 온전히 덮지 못해 군데군데 드러난 청보호의 모습은 출항 당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천 선적 24t 근해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신안군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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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선장과 선원을 9명이나 잃은 통발어선 청보호가 9일 '난파선'이란 이름을 달고 뭍으로 돌아왔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먼바다의 조업지로 향하다가 뒤집힌 지 닷새 만이다.
높은 파도를 피해 '안전지대'를 찾다가 바로 세워진 청보호는 검은 가림막에 덮이고 예인선에 이끌려 목포북항 인근 해경부두에 도착했다.
가림막이 선체 전체를 온전히 덮지 못해 군데군데 드러난 청보호의 모습은 출항 당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새겨진 배 이름 '청보' 두 글자는 여전히 선명했다.
선체 구조물 일부에 칠해놓은 파란색 페인트도 바닷물에 잠겼던 지난 며칠 동안 빛이 바래지 않았다.
해수면에 닿을 정도로 찌그러진 어구 적재함에 쌓여있던 통발 3천여개는 '만선의 꿈'처럼 흩어지고 없었다.
바닷물을 빼낸 청보호 내부에서, 남은 실종자 4명의 흔적을 찾지 못한 해경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선체를 목포까지 옮겨왔다.
청보호는 해경부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날이 밝으면 목포에 있는 조선소의 육상 독에 올려진다.
해경은 최종적으로 내부 수색을 한 다음 선체 정밀감식을 할 계획이다.
아직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선장과 선원 3명 등 실종자 4명을 찾는 수색은 사고 해역에서 70㎞ 이상 떨어진 바다까지 확대됐다.
인천 선적 24t 근해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신안군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뒤집혔다.
승선원 12명 중 3명만 선체에서 탈출해 주변을 지나던 민간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다.
실종자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선원 5명은 뒤집힌 선체 안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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