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12% 폭락에 날벼락" 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까지 흔들리는 이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대규모 인공지능 설비투자 부담 속에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하며 주가가 12% 넘게 폭락했다.

빅테크의 공격적인 지출이 현금 창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실적 발표 직후 외국인 매도세에 노출되며 급락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3분기 매출 127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전망치에 미달하고 90억 달러가 넘는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크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간 자본지출이 현금 보유고를 압박했다.

월가에서는 빅테크의 지출 속도를 매출 회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기술주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빅테크의 현금흐름 악화는 반도체 업체들의 주문 지속성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며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전체를 흔들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AI 거품론 재개와 함께 반도체 대형주에 대해 단기 차익 실현 및 위험 관리성 매도를 늘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급 악재에 눌려 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시장전문가들은 단순한 투자 금액 확대보다 투자의 정당성과 실질적인 수익성이 입증되어야 수급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현금 창출력을 입증한 기업과 알파벳처럼 현금 유출이 심화된 기업 간의 주가 쏠림 현상도 뚜렷해졌다.

다음 거래일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방향은 미국 빅테크의 추가 실적 발표와 외국인 수급 전환 여부에 달렸다.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초래한 AI 투자 수익성 논란은 국내 반도체 투톱의 단기 수급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내부 호재보다 빅테크의 설비투자 지속 여부라는 외부 수급 환경이 주가 향방을 좌우하고 있다.

투자자는 단순한 주가 낙폭에 현혹되지 말고 주요 빅테크의 현금 창출력과 외국인 수급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