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의 압도적 귀환… ‘악마는 프라다’ 제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점령

전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슈퍼 마리오’ 형제가 더 넓은 우주로 무대를 옮겨 다시 한번 극장가를 점령했다. 일루미네이션과 닌텐도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강력한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한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지난 1~3일 주말 3일간 57만 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매출액 점유율 31.5%를 기록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성적은 2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와 기대를 모았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제친 결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은하계로 확장된 세계관… "브루클린 배관공에서 우주 히어로로"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2007년 닌텐도 Wii로 발매되어 평단과 유저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던 동명의 레전드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2023년 개봉해 애니메이션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정식 후속작이자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브루클린의 평범한 배관공에서 세계를 구한 히어로로 거듭난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의 새로운 모험을 그린다. 모래 왕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형제는 길 잃은 ‘요시’를 구출하며 특별한 우정을 쌓지만 평화도 잠시 무너진 가문의 명예를 되찾으려는 악의 왕자 ‘쿠파주니어’가 은하계의 수호자 ‘로젤리나’를 납치하고 버섯 왕국에 붙잡힌 아빠 ‘쿠파’를 구하기 위해 왕국을 습격하면서 이야기는 급박하게 전개된다. 마리오와 루이지, 피치 공주, 키노피오는 물론 새롭게 합류한 요시까지 힘을 합쳐 광활한 갤럭시로 뛰어든다.
평론가와 관객의 엇갈린 시선… ‘팝콘 무비’로서의 확실한 재미
작품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전작보다 이야기를 간결화한 대신 시각적인 화려함과 팬 서비스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와 메타크리틱에서 평론가 지수는 각각 43%와 37점으로, 전작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질적인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스토리 빌드업보다는 상영 시간 내내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액션 시퀀스와 다채로운 비주얼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영화’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원작 게임이 발매되던 당시 기기 성능의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던 방대한 스케일과 오브젝트들을 현대적인 그래픽 기술로 완벽하게 재현하며 원작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는 평가다. 전체 관람가 등급에 힘입어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점도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치열한 박스오피스 경쟁… 예매율도 1위
한편 이번 주말 극장가는 쟁쟁한 신작들의 각축장이었다. 박스오피스 2위는 주말 동안 48만 2000여 명(점유율 27.7%)을 불러 모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차지했다. 2006년 개봉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며 마리오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뒤를 이어 배우 김혜윤 주연의 공포 영화 '살목지'가 39만 8000여 명으로 3위에 올랐으며 SF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9만 6000여 명을 동원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흥행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집계에서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40.7%(예매 관객 수 13만 5000여 명)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19.6%)와 큰 격차를 벌리고 있어 개봉 2주 차에도 흔들림 없는 독주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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