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호국 최강의 살수가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시녀의 몸에 갇혔습니다. 영혼이 몸을 바꾸는 환혼술이라는 설정 하나로, 이 판타지 사극은 2022년 한 해를 관통하며 시청률 11%까지 올라섰습니다.
환혼술이 만든 운명의 장난
가상의 나라 대호국. 천하를 떨게 한 살수 낙수는 환혼술로 무덕이라는 시녀의 몸에 깃듭니다. 하필 그 몸은 힘을 쓸 수 없는 약골. 그런 그녀가 명문가의 사고뭉치 도련님 장욱의 스승이 되면서, 사제이자 연인인 두 사람의 위험한 동행이 시작됩니다.

파트2까지 이어진 대장정
2022년 여름 파트1이 20부로 방송됐고, 그해 겨울 파트2 빛과 그림자가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파트2 최종회는 전국 평균 9.7%, 순간 최고 11.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로 종영했습니다. 방대한 세계관을 두 개의 시즌으로 완주한 뚝심이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였습니다.

로코 장인 홍자매의 무협 도전
극본은 환상의 커플, 주군의 태양, 호텔 델루나를 쓴 홍정은·홍미란 자매가 맡았습니다. 특유의 티키타카 로맨스에 무협과 술법의 세계관을 얹은 첫 시도였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술사들의 대결 장면과 화려한 시각효과는 tvN 판타지 사극의 새 기준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재욱, 정소민, 그리고 고윤정
장욱 역의 이재욱은 사고뭉치 도련님에서 대호국 최강의 술사로 성장하는 서사를 폭넓게 소화했습니다. 파트1의 정소민은 무덕이의 능청과 낙수의 서늘함을 오가는 일인이역급 연기를 보여줬고, 파트2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고윤정은 이 작품을 발판으로 단숨에 차세대 주연급으로 떠올랐습니다.

총 30부의 긴 이야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세계관에 빠지는 순간 오히려 짧게 느껴진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무더위를 잊게 할 이세계 여행이 필요하다면, 대호국으로 떠나 보시길.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