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브라질 여성들로부터 청혼 받고있는 미남 한국 남자 배우
(Feel터뷰!) 티빙 <이재,곧 죽습니다>의 김지훈을 만나다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연애대전>,<발레리나>로 넷플릭스의 아들로 떠오르다가 이번에는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로 국내외의 흥행을 이끌며 OTT계의 흥행 스타로 승승장구 중인 미남 배우 김지훈을 만나 작품과 관련한 비하인드와 앞으로의 행보, 현재의 인기 소감에 대해 진중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작품에서는 메인 악역이라 할수있는 박태우를 매우 무섭게 했다. 원작에서는 신원 미상의 금수저 였는데, 이번 드라마로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했다. 비중이 높아진 내 캐릭터를 본 소감은?
사실 원작의 모티브를 토대로 완전히 새롭게 만든 게 박태우였다. 원작으로 봤지만 되도록 이면 대본에 집중했다. 서사만 보면 박태우는 굉장히 야박한 인물이다. 첫 등장부터 밑도 끝도 없이 차로 사람들을 들이박는 식이다. 서사하고 하면 과거의 회상부터, 동생과의 관계, 아버지와의 관계 정도 주어져 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건 이 인물의 행동에 대한 이유가 필요했고, 이를 시청자가 이해하기 위해 만들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악의 꽃> 백희성도 그렇고 <발레리나> 최프로에 어떠한 연민과 서사도 주지 않는 인물인데, 박프로 역시 그런 측면이 있으면서도 권력을 활용하는 동시에 사이코패스 테스트를 영리하게 넘어갈 정도로 지능적인 캐릭터다. 박태우를 악역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나?
일단 극중 사이코패스 테스트가 너무 쉬웠다.(웃음) 아무리 테스트여도 그건 누구나 통과할 수 있다.(웃음) 물론 나는 악역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다.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이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그만의 이유가 필요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원래부터 사이코패스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결핍적인 부분과 그로 인해 우연치 않게 자기의 살인 본능을 발견하게 되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리고자 했다. 자동차로 사고를 냈는데 그 모습에서 어떤 우월감과 희열을 느낀 것만으로도 이 인물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본인의 악역 연기를 직접 본 소감은?
뿌듯하다.(웃음) 나에게는 별로 기대되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아 좋았다. 이 역할을 통해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살의를 품고 살인을 하고 누군가를 죽이고 희열을 느끼는 것은 내 삶에 없는 일이다. 그것을 나에게 입력 시켜야 했다. 그래서 거울을 보면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지을 리 없는 표정을 짓고, 어떻게하면 진짜 그렇게 보일 수 있을까 연습했다. 열심히 했고 제가 봤을 때도 '미친X 같네?'라는 모습이 보여서 정말 고생했다고 생각한다.(웃음)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내가 목이 졸리는 장면을 봤는데, 진짜로 죽을 것 같은 모습으로 연기했다. 물론 드라마는 가짜지만 시청자는 몰입하기 마련이다. 소품이 가짜 같으면 정말 가짜로 느껴지듯이 그렇게 안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자가 너무 여유로워 보이면 긴박감이 잘 전달되지 않기에 그 상황에 맞춰서 내가 할수 있는 모든것을 갈아넣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비행기 폭파부터 매달려서 낙하산 매고 하는 장면이 의외로 힘들었다. 와이어에 매달려 계속 돌며, 몇 날 며칠 돌아서 어지러움에 취했는데, 정말 미칠 정도였다. 그런데 그 장면을 정말 멋진 스펙터클한 CG로 포장된 것이었다. 실제 촬영 때 나는 그린 스크린에서 와이어에 매달려 촬영한 게 전부였는데, 진짜 비행기에서 떨어진 것처럼 완성되어서, 우리나라 CG 기술이 많이 좋아졌구나 감탄했다.(웃음)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보면서 과거 배우님의 드라마속 귀공자,재벌가 도련님 이미지를 연상시켜 반가운 부분도 있었다. 그때문에 '잘생긴 주말극 황태자'라는 수식어도 있었는데,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과거의 황태자 캐릭터를 전복시키는 쾌감이 있지 않으셨나 생각된다.
맞다. 기본적으로 내가 갖고 있던 선입견을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런 선입견을 깰수 있는 역할이기 때문에 물론 최근에 내 악역에 대해서 관심 있게 봐주는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 내 활약상을 보지 못한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선입견들은 언젠가 다 깰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할 따름이며, 정말 뼈를 갈아 넣을 예정이다.(웃음)
-이미지가 너무 고착해서 우려는 없으신지?
당연히 걱정된다. 그런데 지금의 악역 이미지는 10년 전의 나에게는 상상도 못했을 이미지다. 어쨌든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한번 그것을 극복한 일이 있기에 나에게는 문제 될 일이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그렇게 이미지가 각인되었다면 그 이미지를 깨는 재미가 있다. 내 평소 이미지와 다르기에 힘들게 만든 캐릭터여서 고착화된다면 힘들지 않게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발레리나> 때도 그렇고 이번 드라마속 악역을 볼때마다 과거 배우님의 가치를 발견한 예능 <크라임씬>의 악당 연기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여전히 조회수 면에서 70만, 100만이 넘을 정도로 배우님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레전드 캐릭터들로 사랑받고 있다. 그때의 활동이 악역 연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셨는지? 그때의 활약을 아직도 많은 이들이 사랑하고 남겨진 것을 어떻게 보시는지?
<크라임씬>은 나에게는 재미있는 연기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능이었지만 연기자로서의 순발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크라임씬> 같은 경우에는 역할과 상황만 준채로 전부 즉흥적으로 해결해야 했다. 거기에 메소드 연기도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인물로서 있음으로써 계속 맞이하고 대처하며, 다양한 연기를 경험해 보는 좋은 시간이다.
-장발 헤어스타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짧은 헤어스타일로 보고 싶다는 분들도 많다.
그거에 관해서는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없다. 머리를 기르는 게 개인적인 취향도 있지만,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줄 나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짧은 머리에 맞는 캐릭터를 했는데, 다시 장발을 해달라는 제안이 온다면 그건 괜히 자른 것이다.(웃음) 오히려 장발 덕분에 <발레리나> 같은 배역을 맡을 수 있었고, <연애대전>도 할수 있었다. <이재,곧죽습니다>에서는 재벌 경영자 캐릭터를 위해 머리로 잘라달라 했지만, 자르기가 아까워서 묶으면 될 거 같다고 했는데, 미팅 갖다오고 생각해 보니 재벌가 경영자가 머리가 길면 어색해 보일 것 같아서 자르자고 결심했다. 그런데 나중에 감독님이 어떻게든 해볼테니 그냥 머리를 기르고 하자고 한 것이다.(웃음) 덕분에 내 캐릭터의 거칠고 섹시한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었다.
-어찌보면 배우님은 OTT 시대의 최대 수혜자시다. 배우님은 아니라고 하시겠지만 <종이의 집>, <발레리나>,<연애대전>, <이재, 곧 죽습니다>가 연이어 글로벌 흥행으로 글로벌 스타가 되신 소감과 그로인해 기억에 남는 해외팬들의 반응이 있다면?
연기자로서 내가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아지고 저변이 넓어질 수 있어서 감사하며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도 내 노력을 알아봐 주고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서인지 가끔 해외에서 '결혼하자'라는 메시지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웃으)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가 유독 브라질 팬분들이 많다. 내가 브라질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삼바의 나라이자, 열정적인 나려어서 그런데 팬분들이 내 모습에서 그런 열정적인 모습을 봐주시는 것 같다. 이런 살벌한 연기를 펼치는데도 결혼하자는 분들이 많다.(웃음)
-배우님만의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갈증을 느끼니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것 같다. 예전 부터도 주말 드라마 주인공을 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갈증들이 있었고, 지금도 악역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는 언제 저렇게 멋있게 될까'라며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면서 계속 채찍을 하고 그러다 보니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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