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우승"·"저 팀은 꼭 이기겠다"... 파이널A 6팀 당찬 출사표 [미디어데이 현장]

월드컵북로=이원희 기자 2024. 10. 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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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월드컵북로=이원희 기자]
왼쪽부터 FC서울 김기동 감독, 강원FC 윤정환 감독, 울산HD 김판곤 감독,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1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K리그1 대장정이 마지막 파이널라운드 5경기만 남긴 가운데, 파이널A에 오른 6팀 감독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파이널A 티켓을 거머쥔 울산HD 김판곤 감독,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강원FC 윤정환 감독,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참석해 파이널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현재 울산은 리그 1위에 올라 K리그1 3연패에 다가섰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두 시즌 챔피언으로서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울산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함께 참석한 울산 베테랑 수비수 김기희는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감독님이 새롭게 오셨다. 자만하면 안 되겠지만, 3연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파이널라운드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천의 2위 돌풍을 이끌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올해 이겨보지 못한 두 팀이 있는데, 울산과 서울이었다. 이 두 팀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고 선전포고를 보냈다. 김천 김민덕도 "군인이면서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장에선 이기려는 마음밖에 없다. 남은 5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강원은 지난 해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 올해 우승에 도전하는 등 폭풍반등했다. 리그 3위에 오른 윤정환 감독은 "지난 해 중반부터 강원을 맡고 있다. 강등 위기 끝에 잔류하면서 올 시즌 새롭게 시작했다. 튀르키예 전지훈련 때부터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소화했고 자신감 있게 준비했다. 다들 강원이 강등권 1순위라고 했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게 돼 아쉽지만, 팀에서 국가대표가 나왔고 어린 선수들도 탄생시켰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역사를 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원은 파이널라운드 첫 상대로 오는 20일 서울을 상대한다. 강원 풀백 황문기는 "이런 자리는 처음이다. 남은 5경기뿐만 아니라 서울전부터 잘 준비하겠다.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포항 역시 예상을 뒤엎고 올해 파이널A에 오른 팀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음에도 변함없는 위려글 보여주고 있다. 박태하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 때 포항이 파이널A에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한 분들이 많지 않았다.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으나 선수들의 땀과 열정적인 노력 덕분에 이 자리에 앉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워했다.

포항 미드필더 김종우는 "포항이 시즌 초반에는 주목받지 못했는데, 박태하 감독님을 따라가면서 좋은 결과, 좋은 경기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남은 5경기를 차근차근하다 보면 원하는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FC서울 린가드, 강원FC 황문기, 울산HD 김기희, 김천상무 김민덕, 포항스틸러스 김종우, 수원FC 이용이 1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서울도 5년 만에 파이널A 무대를 밟았다. 김기동 감독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5년이 걸렸다. 저도 팀을 옮긴 첫 시즌이었는데 시작은 힘들었다. 서울 팬들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많았음에도 감독을 향한 끊임없는 지지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면서 이 자리에 온 것 같다. 감사하다"며 "1차 목표는 이뤘다. 파이널A에서 편한 가운데 경기를 하다보면 2차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이러고 기대한다. 2차 목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잘 이뤄서 수호신(서울 팬)이 행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에이스' 제시 린가드는 "서울에 합류하면서 올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서울에 오기 전에 5년간 하위스플릿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파이널A를 이루고 싶었다.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는 힘들었다. 팬들 응원 덕분에 승리했고, 동료들, 코치진 등이 멋진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도와줬다. 매 훈련마다 선수들이 100%를 해내고 있다. 남은 5경기도 똑같은 정신을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수원FC의 '깜짝 돌풍'을 이끈 김은중 감독은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팬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누구도 수원FC를 예상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도 예상할 수 없을 것 같다. 수원FC가 가장 부담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우승하려면 수원FC를 넘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표를 남겼다. 수원FC 베테랑 이용은 "올해 한 경기씩 간절하게 뛰었다. 남은 5경기도 간절하게 뛰면서 ACL 티켓을 딸 수 있도록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북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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