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혹사 심각하네...SON도 우려한 살인 일정 논란→'5,275분 출전' 로드리가 혹사 3위

김아인 기자 2024. 9. 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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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로드리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이에 로드리는 선수들의 혹사에 대해 "(파업에 가까운) 상황에 가까워진 거 같다. 이대로면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간이 올 거다. 내 경험상 한 시즌에 60-70경기를 치르는 건 좋지 않다. 40-50경기 정도가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기 좋은 적절한 경기다. 올해는 70-80경기까지 치를 수 있다. 얼마나 출전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기 수가 너무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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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코어 90

[포포투=김아인]


지난 시즌 로드리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축구 컨텐츠 제작소 '스코어 90'은 24일(한국시간) 지난 2023-24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상위 5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로드리는 5,275분을 뛰면서 3위에 올라 있었다. 1위는 5,377분을 뛴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였고, 뒤를 이어 데클란 라이스(아스널)가 5,324분이었다. 로드리가 3위였고, 그 뒤로는 윌리엄 살리바(아스널)가 5,250분, 필 포든이 5,194분(맨시티)이었다.


로드리는 맨시티의 본체와도 같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중심이 됐다. 중원에서 공수 양면을 오가며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고, 필요한 순간에는 득점까지 터트리면서 맨시티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로드리는 맨시티 모든 공식전에서 2019-20시즌 52경기, 2020-21시즌 53경기, 2021-22시즌 46경기, 2022-23시즌 56경기에 출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시즌에도 어마어마한 출전 시간을 가져갔다. 로드리는 리그 34경기, 커뮤니티 쉴드 1경기,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경기, UEFA 슈퍼컵 1경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경기에 출전했다. 로드리의 리그 출전 시간은 2,938분, FA컵 360분, UCL 697분 등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추가시간이 늘어났고 유로 2024까지 참가했기에 로드리는 기록에 나온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뛰었다.


수많은 경기를 소화하느라 남모를 부담도 앓고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지친 나머지 레알 마드리드와 UCL 8강 1차전이 끝난 후 '쉬고 싶다'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맨시티가 로드리를 경기에서 빼기는 쉽지 않았다. 그의 영향력이 맨시티 경기력과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엔 선수들이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UCL 조별리그 형식이 바뀌었고, FIFA 클럽월드컵까지 열린다. 이에 로드리는 선수들의 혹사에 대해 “(파업에 가까운) 상황에 가까워진 거 같다. 이대로면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간이 올 거다. 내 경험상 한 시즌에 60-70경기를 치르는 건 좋지 않다. 40-50경기 정도가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기 좋은 적절한 경기다. 올해는 70-80경기까지 치를 수 있다. 얼마나 출전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기 수가 너무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도 로드리에게 동의했다. 그는 "맨시티도 일요일 아스널 경기 후 화요일 왓포드와 경기를 했다. 이런 일정은 부상 위험을 높인다. 모두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50-60경기 뛸 순 있지만 70경기 이상은 말이 안 된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로드리는 지난 아스널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이었다. 정확한 부상 복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시즌 아웃 판정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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