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전쟁 두 달 더 끌고간다는 트럼프 "중간선거 직후 끝날것"...유가 100달러 돌파

브렌트유 3.3% 급등한 101달러...종가 기준 4개월 만에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 직후에 끝날 것이라며 국제유가도 이 시점에 급락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이란 간 무력충돌 격화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주 댈러스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이란)이 더는 버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그들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필사적"이라며 "그래야(공화당이 패해야) 그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시점을 중간선거 이후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란이 미국의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언급은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표심 확보를 위한 선거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최근 교전 등으로 미국 내 휘발윳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묻자 "미국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건 아주 쉽다. 그저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둘 것인가'라고 묻기만 하면 된다. 대답은 '아니오'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유가는 급락할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며 휘발윳값은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떨어질 거라고 본다"며 "중간선거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 재개에 대해선 "원래 합의하고 싶었지만, 너무 멀리 와버렸고 이란은 거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며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남부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또 다시 폭발음이 이어졌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10일 오전 이란 남부 시리크·미나브 지역과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울렸다. 호르모즈간주 당국은 게슘섬 인근에서 들린 폭발음이 바다 쪽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공격 주체와 인명 및 시설 피해 규모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자국 유조선을 겨냥한 미군의 폭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공방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 4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9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5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종가가 10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가 전장 대비 3.02달러(3.25%) 오른 배럴당 96.05달러에 마감했다.

단 스트라위번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7개월째에 접어든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격화하고 선박 공격이 거세지면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급등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