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퇴직한 뒤로 집안 공기가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6070대 사이에서 자주 나옵니다. 사이가 나빠진 것도 아닌데 하루가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고들 합니다.한쪽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랜 세월 서로 다른 시간표로 살던 두 사람이 갑자기 같은 공간에 하루 종일 머물게 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쓰던 시간이 사라진 아내
낮 시간은 오래도록 아내의 몫이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 시간이 통째로 겹치면서 쉬는 느낌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남편
직장이라는 소속이 사라지면 하루를 보낼 자리가 마땅치 않아집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 머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집니다.

말하지 않고 참는 쪽을 택하는 경우
불편함을 꺼내면 다툼이 될까 봐 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쌓인 감정은 사소한 일에서 한꺼번에 터지기 쉽습니다.

어느 한쪽이 잘못했다기보다, 달라진 생활 구조에 아직 서로 적응하지 못한 시기로 보는 편이 맞겠습니다.각자 혼자 보내는 시간을 하루 몇 시간이라도 정해 두는 것만으로 숨통이 트였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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