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모델 자리매김" 현대차, 인도서 '엑스터 CNG' 출시. 고급형 트윈 CNG 키트 탑재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엑스터'를 앞세워 인도 압출천연가스(CNG) 자동차 시장 입지와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인도 시장에 '엑스터 Hy-CNG 듀오'를 출시했다. 인도 특허당국에 'Hy-CNG'와 'Hy-CNG 듀오' 2개 상표를 등록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들 상표는 단일 실린더 CNG 키트와 트윈 실린더 CNG 키트를 구분하고 CNG 라인업을 저가형과 고급형으로 나누기 위한 절차다. 엑스터 Hy-CNG 듀오 출시 전 현대차 현지 판매 CNG 라인업은 그랜드 i10 니오스, 아우라, 엑스터 3종으로 모두 단일 실린더 CNG 키트만으로 구성됐었다.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 엑스터 Hy-CNG 듀오는 고급형으로 설계된 만큼 트윈 실린더 CNG 키트가 장착됐다. 트윈 실린더 CNG 키트의 경우 CNG 저장 장치를 두 개의 실린더로 나눠 장착해 차량 내 수하물 공간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탱크 용량은 60리터다. 가솔린과 CNG 모드를 전환할 때 원활한 주행 경험을 보장하는 통합 전자 제어 장치(ECU)가 탑재됐다. 연비는 인도 ARAI 기준 리터당 27.1km다.
파워트레인은 1.2L 카파 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가 조합됐다. 성능은 최고출력 69마력, 최대토크 95.2Nm의 힘을 발휘한다. 판매가격은 85만300루피(약 1,407만원)부터다. 이는 CNG 시스템 3년 보증을 합산한 가격이다.
현대차 인도 CNG 모델로 크레타와, i20, 베뉴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현대차가 엑스터를 선택한 이유는 현지 시장 출시 1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크레타, 베뉴와 함께 '인도 3대 볼륨모델'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인도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COTY 2024' 시상식에서 최고점을 얻어 토요타 이노바와 마힌드라 XUV400 등 최종 결선에 함께 오른 7개 모델을 모두 제치고 '2024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엑스터 Hy-CNG 듀오를 앞세워 현지 CNG 차량 수요를 최대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낮은 초기 비용과 유지비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전기차 대체 수요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타룬 가르그 인도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는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듀얼 실린더 CNG 기술을 탑재한 엔트리 SUV인 엑스터를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