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 송유관 폭발…불기둥 치솟아 주민 대피령
[앵커]
미국 텍사스의 대규모 천연가스 송유관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불기둥이 수십 미터 높이로 치솟으며 인근 주택들을 덮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인근의 공터에서 시뻘건 화염이 솟구칩니다.
화염은 삽시간에 거대한 불기둥으로 변하더니 수십 미터 높이까지 치솟아 걷잡을 수 없이 타오릅니다.
불이 난 곳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4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마을로, 현지시간 16일 오전 10시 쯤 석유와 천연가스 수송을 위해 땅 속에 묻힌 송유관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모스/목격자 : "거대한 폭발음을 듣고 진동을 느꼈어요. 건물 전체가 흔들렸어요. 피부가 너무나 뜨거웠어요. 너무너무 뜨거웠어요. 그냥 곧장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대형 불기둥에서 화염이 낙하하며 인근 주택들과 도로를 덮쳤고, 주민들과 사업장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역 학교들은 모두 전면 휴교에 들어갔고 불길이 전력망까지 번져 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대피 주민 :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만약 상황이 괜찮아진다 하더라도요."]
불이 난 휴스턴은 미국에서 정유 공장과 송유관이 밀집한 지역으로 시 당국은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송유관에 가스를 공급하는 밸브를 잠갔다면서도 대형 배관에 가스가 남아 있어 불길이 잡힐 때까지는 최소 몇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교제폭력법안 발의 족족 ‘폐기’ [시사기획창/죽어서야 헤어졌다]
- “트럼프 암살 피의자, 출간 책에서 트럼프 암살 촉구”
- 추석 의료공백 우려… 임신부 이송 거부 등 피해
- BTS 제이홉 “전역 딱 한 달 남아…뿌듯하고 떳떳”
- 낳고 버리고 뺏고…이런 부모가 있다 [더 보다]
- 인간이 앗아간 ‘용왕신 막내딸’ 목숨…죽은 바다거북 20%에 달린 건? [시사기획창/죽음의 바당
- 해양 오염에 기후변화…‘김 양식도 바다 아닌 육상에서’
- 대학 밴드가 돌아왔다! 그런데 왜?
- 부산 북항에 기업인 이름 도서관?…장소·명칭 논란
- “북한 그제(15일) 쓰레기풍선 120여개 살포”…약 40개 KBS 등 수도권 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