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 송유관 폭발…불기둥 치솟아 주민 대피령

김양순 2024. 9. 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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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의 대규모 천연가스 송유관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불기둥이 수십 미터 높이로 치솟으며 인근 주택들을 덮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인근의 공터에서 시뻘건 화염이 솟구칩니다.

화염은 삽시간에 거대한 불기둥으로 변하더니 수십 미터 높이까지 치솟아 걷잡을 수 없이 타오릅니다.

불이 난 곳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4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마을로, 현지시간 16일 오전 10시 쯤 석유와 천연가스 수송을 위해 땅 속에 묻힌 송유관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모스/목격자 : "거대한 폭발음을 듣고 진동을 느꼈어요. 건물 전체가 흔들렸어요. 피부가 너무나 뜨거웠어요. 너무너무 뜨거웠어요. 그냥 곧장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대형 불기둥에서 화염이 낙하하며 인근 주택들과 도로를 덮쳤고, 주민들과 사업장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역 학교들은 모두 전면 휴교에 들어갔고 불길이 전력망까지 번져 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대피 주민 :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만약 상황이 괜찮아진다 하더라도요."]

불이 난 휴스턴은 미국에서 정유 공장과 송유관이 밀집한 지역으로 시 당국은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송유관에 가스를 공급하는 밸브를 잠갔다면서도 대형 배관에 가스가 남아 있어 불길이 잡힐 때까지는 최소 몇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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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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