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에서 마이크 한 번 잡았다가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이지훈에게는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배우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이 노래방에서 이승철의 ‘희야’를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가수로 데뷔하게 된 것이죠. 그 우연한 순간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1996년, ‘왜 하늘은’이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지훈은 단숨에 인기 정상을 밟았습니다. 수려한 외모, 감미로운 목소리, 애절한 발라드… 모든 것을 갖춘 신예의 등장은 1990년대 후반 발라드 계에 큰 충격이었죠. 데뷔곡은 음악 차트를 석권했고, 이지훈은 단번에 톱 가수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들어 가요계의 불황이 찾아오자 연기와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특히 뮤지컬 무대에서의 그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황태자 루돌프’, ‘엘리자벳’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진정한 멀티 엔터테이너로 거듭났습니다.

사랑도 드라마 같았습니다. 14살 연하 일본인 미우라 아야네와 국적과 나이를 뛰어넘는 사랑을 이어오다 2021년 결혼에 골인했죠. 그리고 최근 시험관 시술 끝에 오는 7월 딸을 품에 안게 될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예능에서도 이지훈은 진가를 발휘합니다. 꾸밈없는 입담과 털털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팬들과의 만남도 잊지 않고, 국내외에서 콘서트와 팬미팅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제 후배 양성과 음악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무대 뒤에서도 ‘이지훈’이라는 이름의 가치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데뷔 30년 차를 향해 달려가는 지금, 그는 여전히 도전하고 성장 중입니다.

노래방 한 곡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이지훈을 보면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단 한 번의 기회,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피나는 노력. 그것이 지금의 이지훈을 만든 진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