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군 드론 공격으로 키이우주 코카콜라 생산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젤렌스키는 미국에 보내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주 브로바리에 있는 코카콜라 생산시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수도 키이우와 인근 키이우주를 대상으로 일주일 이상 이어진 러시아군의 제트 엔진 추진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의 일환이었다. 우크라이나 코카콜라 법인은 성명을 통해 "3일 드론 공격으로 브로바리 생산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며 "모든 직원은 안전하며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 보내는 명백한 신호"…젤렌스키의 해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코카콜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두고 "미국에 보내는 러시아의 명백한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녁 연설에서 "코카콜라가 이제 러시아에는 샤헤드 드론으로 불태워야 할 정도의 적이 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이곳이 미국 기업 시설이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협상이 진행되는 국면에서 상징성이 큰 표적을 골랐다는 취지의 해석이다.

"유럽 최대급이었다"…브로바리 공장의 위상
키이우주 브로바리 인근 코카콜라 공장은 1990년대 후반 가동을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핵심 음료 생산시설이다. 건립 당시 유럽 최대급 코카콜라 생산공장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다만 미국 코카콜라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공장은 아니다. 코카콜라의 글로벌 생산·유통 파트너인 코카콜라 HBC 산하 우크라이나 법인이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관계 당국과 함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공습"…제트 드론의 위협
이번 공격은 단발성이 아니라 일주일 이상 계속된 대규모 공습의 일부다. 러시아군은 키이우와 키이우주를 겨냥해 제트 엔진 추진 드론과 미사일을 반복 투입해 왔다. 제트 엔진을 단 드론은 기존 프로펠러 방식보다 속도가 빨라 요격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공 자산의 소모가 커지면서 산업시설과 기반시설의 피해도 누적되는 양상이다.

민간 산업시설을 겨냥한 공습은 협상 국면에서 정치적 메시지로 읽히기 쉽다. 미국 브랜드 시설이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평화협상 논의와 전장 상황의 괴리가 다시 확인된 사례다. (사진 출처=로이터·뉴스1·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