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루이비통이 만드는 음식은 어떤 맛?..강남 청담동에 나란히 레스토랑 오픈

디올은 카페 운영

구찌·루이비통·디올 등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서울 강남에 앞다퉈 음식점이나 카페 매장을 열고 맛 대결에 나섰다.

단순한 소비재 판매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명품 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하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카페나 레스토랑 등 외식 사업에까지 진출함에 따라 호텔 레스토랑이나 유명 세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청담 이전·리뉴얼한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 구찌

2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와 루이비통은 최근 강남 청담동에 나란히 레스토랑을 열었다. 인근에는 디올이 운영하는 '카페 디올'이 영업 중이어서 청담동에서 명품들의 '미식 대결'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과 '르 카페 루이비통'은 압구정로 대로변 같은 블럭에 자리 잡아 직선거리가 100m도 되지 않는다. 바로 옆 블록엔 카페 디올 청담이 운영 중이다.

구찌는 오는 4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5층에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 서울'을 연다. 2022년 이태원에 문을 열었던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청담으로 이전·리뉴얼한다.

구찌 측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엄선된 메뉴를 통해 구찌 브랜드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4가지 메뉴로 구성된 런치 테이스팅 코스가 13만원, 6가지 메뉴로 된 디너 테이스팅 코스는 18만원이다.

샐러드 등 에피타이저는 2만원대, 파스타는 3만원대로 구성됐고 폰도 알 마르(3만5000원), 한우 알라 피오렌티나(6만6000원) 등 단품메뉴도 판매한다.

루이비통은도 이달 1일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 첫 상설 레스토랑인 '르 카페 루이비통'을 오픈했다. 루이비통은 '루이비통 컬리너리 커뮤니티'를 통해 파리·뉴욕·도쿄·밀라노·방콕 등에 루이비통 카페와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루이비통은 시그니처인 모노그램 패턴을 식기에 적용했고 포크, 나이프 등도 루이비통 제품이다.

루이비통 국내 첫 상설 미식공간 '르 카페 루이비통'. / 루이비통

메뉴는 유자 시저 샐러드 이클립스 치킨(4만원), 모노그램 와플 캐비어(6만5000원), 더청담박스(11만원), 5TH 애비뉴 롭스터 롤(6만8000원) 등이다. 모노그램 문양이 새겨진 '비프 만두'는 3개에 4만8000원이다.

구찌와 루이비통 모두 레스토랑 예약 앱을 통해 예약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 제품 대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경험하려는 소비자의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