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22번 올리더니, 예금 내렸네"…은행권, 대출금리 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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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은행이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관리 주문을 받은 5대 은행이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22회 대출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집값 상승이 빨라지고 가계부채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보여 금리·비금리 방식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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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은행이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하락이 이어졌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강화 주문에 따라 가산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대출금리 인상이 다시 시작되면서 예대금리차는 한동안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0.57%포인트(P)로 집계됐다. 전월(0.434%P) 대비 0.136%P 늘어났다.
가계 예대금리차란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커질수록 은행의 이자수익도 늘어난다.
5대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3.938%로 전월 3.862%보다 0.076%P 올랐고 저축성수신금리는 3.428%에서 3.368%로 0.06%P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지난 8월 시장금리와 역행했다. 가계부채 관리 주문을 받은 5대 은행이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22회 대출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상품 금리는 지난 7월1일 연 2.94~5.76%에서 지난 8월30일에 3.66~6.06%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 고정형 상품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3.490%에서 3.291%로 0.2%P 가량 빠졌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는 인상했지만 시장금리 하락분을 반영해 예금금리는 내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는 7월초 3.40~3.50%에서 9월초 3.35~3.40%까지 떨어져 최근까지 답보하고 있다.
예대금리차는 한동안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우리은행이 각각 다음달 2일과 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P 인상하는 등 은행권이 다시 대출금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지난달말 '대출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가계부채 관리를 하지말라'는 주문을 한 이후 은행권은 한도를 줄이는 등 비금리 방식의 대출규제를 내놨다. 하지만 이달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다시 금리인상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집값 상승이 빨라지고 가계부채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보여 금리·비금리 방식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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