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대가로 공천" vs "물증 없는 허구"…엇갈린 주장
이렇게 여론조사와 관련한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공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씨는 저희 JTBC에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해서 보내줬을 뿐이라는 겁니다.
명씨의 입장은,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선 전 의원 회계 담당자 강혜경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무료로 제공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명태균 씨와 통화 녹취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명태균/회계담당자 강혜경 씨와 통화 (2022년 2월 28일) : 조사 돌릴 때마다 내게 얘기해줘요. {알겠습니다.} 작업 다 한 뒤에 말하지 말고… 그럼 수정 또 해야 하니까,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해 줘야 해.]
윤 대통령 당선 뒤 3억 6천 만 원 비용을 받으러 갔다고도 했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 담당자 : 여론조사 비용 받아온다 해서 그 내역서를 드렸고, 그걸 가지고 서울로 가셨어요.]
돈을 못 받아왔고 이후 김 전 의원 공천을 대가로 받았다는 게 강씨 주장입니다.
명씨는 모두 물증이 없는 허구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체 여론조사는 자신이 판세를 파악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명태균 : 자체 조사는 내가 알아야 무엇을 설명할 것 아니오. 대통령은 여론조사가 따로 있어요. 팀들이…]
매일 보냈다는 조사는 공표 여론 조사 결과를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명태균 : '바쁜데 그거 다 찾아볼 수 있어요? 총장님 한 번 보시죠'하고 공표 조사를 보내주는 거예요. 그게 잘못됐어요?]
하지만 강씨와 녹취에서 등장한 '조사 돌릴 때마다 보고하라'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여론 조사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 여론조사 하는 사람이 안철수 단일화하러 가요? 주방장이 배달 가는 것 봤어요?]
명씨는 강혜경 씨가 국감에서 같은 주장을 이어가면 위증죄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주장은 엇갈리고 진실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조선옥 / 영상편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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