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50부작, 4회 연장 방송 결정
KBS 주말극 불패 신화 이어가
KBS2 토일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원래 계획된 50부작에서 4회 연장돼 총 54부작으로 방송된다. KBS는 이 드라마가 매회 따뜻한 이야기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연장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초 7월 말까지 방영 예정이었으나 8월 초까지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최근 방송된 40회는 주요 인물 간 갈등이 심화되며 22.1%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24.4%까지 치솟았다.
2월 1일 첫 방송 당시 전국 시청률 15.5%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3월 말 20%대를 돌파했고 최근에는 21%를 넘나드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드라마는 전통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와 다섯 형제, 그리고 갑작스럽게 가장이 된 마광숙(엄지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마광숙은 남편 오장수(이필모)를 사고로 잃고 그가 운영하던 양조장을 이어받는다.
남편의 죽음으로 위기에 빠진 가업을 살리기 위해 우체국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술도가 운영에 뛰어든다. 그는 남편이 남긴 레시피를 토대로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호텔에 막걸리를 납품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한동석과는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 시동생들의 반대와 갈등으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마광숙은 병원을 찾기도 하며 한동석과의 관계도 일시적으로 소원해지는 등 복잡한 감정선을 그린다.
실제로 독고탁(최병모)과 그의 아내 장미애(배해선) 사이의 비밀도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인다. 장미애는 오강수(이석기)의 친자 확인 결과와 관련한 충격적인 사연을 털어놓으며 미혼모로서 홀로 아들을 키우기 어려워 양조장 가족에게 맡겼던 과거를 고백한다.

독고탁은 이 사실에 분노를 드러내며 아내와 아들에게 냉혹한 태도를 보인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갈등에 대해 공감하는 반응과 함께 이야기 전개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흥행과 달리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는 시청률 저조 현상이 심각하다. SBS와 MBC는 평일 미니시리즈 편성을 축소하거나 중단했고 KBS 역시 수목드라마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평일 드라마들의 시청률은 0~1%대에 머무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S 1TV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가 10%대 시청률을 유지하는 편이지만 KBS 2TV ‘여왕의 집’은 8%대에 불과하다. 이는 과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당연시하던 일일극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최근 평일 드라마들은 KBS2 ‘24시 헬스클럽’ 1%대, SBS ‘사계의 봄’ 0.8% 등 부진을 보이고 있다. KBS 수목드라마 ‘킥킥킥킥’과 ‘빌런의 나라’ 역시 0~2%대를 기록했다.
tvN ‘이혼보험’은 1%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고, 후속작 ‘금주를 부탁해’는 3%대 출발 후 2%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 관계자들은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와 OTT, 케이블 채널 선호가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이에 비해 금요일 심야와 프라임타임 편성된 금요 드라마들은 선방하는 분위기다. 방송사들은 이 시간대를 활용해 세분화된 시청자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주말 드라마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평일 드라마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방송사와 제작사는 OTT 협업 확대, 해외 판권 판매 강화, 제작비 절감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출연 배우 섭외도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배우들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 악화로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며 아이돌 출신 배우 섭외가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전통 가업과 가족 간 갈등, 화해를 그리며 KBS 주말극의 강세를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 평일 드라마의 현실은 위기이며 방송계 전반에 혁신과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드라마의 상승세는 시청자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지상파 드라마 전체의 부흥을 이끌기 위한 더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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