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는 수입차처럼, 가격은 애매
생산은 국내지만 인식은 반반
소비자 입장에선 ‘실용성’이 핵심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 차량은 국내 제조사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운용 과정에서는 국산차와 다른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특히 수리비나 부품 가격, 정비 대기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체감은 수입차에 더 가깝다는 의견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관련된 토론이 활발하다. 르노 차량의 경우 필터, 브레이크패드 등 단순 소모품조차 타 국산차 브랜드보다 비싼 경우가 많으며, GM 차량도 특정 모델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어 사고 수리나 부품 교체 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보다 실제 사용 경험이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상황이다.
“삼성차였는데 왜 이래?” 인식과 현실의 괴리
과거 르노삼성과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이어온 브랜드 이미지도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SM5, 라세티, 토스카 등의 모델은 국산차라는 인식을 심어줬으며, 이러한 이미지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실제로 르노코리아는 부산 공장에서, GM은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일부 차종을 조립·생산하고 있어 등록 기준상 국산차로 분류된다. 국토교통부 기준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은 국산차로 간주되며, 이에 따라 법적으로는 두 브랜드 모두 국산차에 해당한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생산은 국내에서 했지만 부품은 외국에서 오고, 가격은 수입차처럼 받으니 수입차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생산지보다 차량의 유지비, 정비 편의성 등을 더 중시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도 해석할 수 있다.
브랜드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 경험
실제로 정비성과 서비스 품질에서는 양 브랜드 모두 뚜렷한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대비 부족한 정비소 인프라, AS 대기 시간, 수입 부품 의존도 등은 소비자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일부 차량은 전자장비 호환이 어려워 비공식 센터에서의 수리조차 힘든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국산차냐 수입차냐보다 ‘정비 편리성’과 ‘유지비용’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보다 실제 서비스 만족도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법적 분류보다 체감 인식이 브랜드 가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르노코리아나 GM이 진정한 국산차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비자 체감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계는 법적으로는 명확할지 몰라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정비와 서비스 측면에서 실질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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