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재 몰린다는 '몰두센' 어떤 곳일까?

개발자들의 은어 '네카쿠배라'를 아시나요? 바로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을 줄인 말입니다. IT 대표 기업이자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기업 5곳을 모은 것이죠. 그렇다면 '몰두센'은 들어보셨나요? 네카쿠배라의 뒤를 잇는 신흥 강자 3곳인데요. 바로 몰로코, 두나무, 센드버드입니다. 실리콘밸리 뺨치는 선진적인 개발 문화와 높은 처우로 '인재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들이죠. 업계 밖이라면 아직은 생소한 몰두센 3곳을 함께 살펴볼까요?


글로벌 애드 테크 시장의 강자, 몰로코

몰로코는 작년에 1천억 원이 넘는 순매출을 올린 애드 테크 기업입니다. AI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간접 정보를 활용하여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죠. 미국, 싱가포르, 런던, 서울 등에 9개의 지사를 운영 중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한국인이 설립한 한인 유니콘 기업인데요. 글로벌 애드 테크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 실리콘밸리식 복지, 상장을 통한 대박 가능성 등으로 국내에선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재작년부터 9분기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몰로코는 현재 400명 정도의 인력을 내년 600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 3월부터 대규모 상시 인재 채용을 개시하면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복지 제도를 내걸고 있죠. 정규직 입사 시 주식(RSU,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 매일 2만 5천원 상당의 점심, 연간 250만 원의 자기계발비와 교통비, 임직원 및 가족을 포함한 단체 건강 보험 등을 지원합니다.


공격적으로 수입 채널을 확장 중인 핀테크 기업, 두나무

두나무는 가상 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코인 시장에만 전념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코인 시장의 폭락으로 최근 적자로 돌아섰지만, 두나무는 수익 모델 다양화로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하이브와의 협력관계로 72억원 가량의 투자 수익을 올렸고, 하이브와 NFT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서비스인 증권플러스도 누적 다운로드 횟수 600만을 기록하며 약진하고 있습니다.

등기이사를 제외한 두나무 직원 370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무려 3억 9300만 원입니다. 임원을 빼도 1억 6천만 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죠. 또한 지난 1년간 238명을 새로 고용해 1년 만에 고용 인원을 93% 늘렸습니다. 두나무의 복지는 업계 최고 수준인데요. 연간 50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1년 이상 재직 임직원에겐 1억 원 한도의 무이자 사내 대출로 주택 자금을 지원합니다.


1억 5천만 명이 쓰는 인앱 채팅 플랫폼 기업, 센드버드

2013년 설립된 센드버드 역시 타이거글로벌,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실리콘밸리 유명 유니콘입니다. 다양한 고객사 앱 내부에 들어가는 채팅, 음성, 영상 대화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공하죠. 세계 최대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레딧'을 비롯해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 데이팅 앱 '힌지' 등이 고객사입니다. 사용자는 무려 1억 5천만 명. 센드버드가 작년에 인정 받은 기업 가치는 무려 1조 7000억 원입니다.

한국에서 창업 후 글로벌 시장 전환을 위해 실리콘밸리로 거점을 옮긴 센드버드. 이 기업이 작년 10월 실시한 경력직 채용(50~100명)에는 1500여 명이 몰렸습니다. 가장 파격적이었던 복지는 바로 4년 근무 시 연봉 수준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이었죠. 입사와 동시에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는데, 근속 연수에 따라 4년 만근 및 승진 시에 추가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또 1년 만근 시부터 지분권을 행사할 수 있어 미국 본사의 주주가 되는 셈이며, 2년 이상 재직 시 신규 투자가 이뤄질 때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어 빠른 현금화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