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아의 주요 모델인 쏘렌토(MQ4), 카니발(KA4), K5(DL3) 차주들 사이에서 주간주행등(DRL) 황변 문제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처음에는 미세한 변색에 그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누런빛으로 번지며 광량이 크게 줄어들고 결국 주간주행등이 꺼지는 수준까지 악화된다.
특히 많은 차주들이 "보증 3년이 끝나자마자 증상이 시작됐다"며 설계상의 근본적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안전 기능 상실 및 검사 불합격 위험

주간주행등은 낮에도 차량의 존재를 알리는 안전 장치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색상과 광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황변 현상이 진행되면 광량이 법적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정기 검사에서 광도 미달 불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외관 문제가 아닌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
낮 시간대 시인성이 떨어지면 충돌 사고 위험도 커지며, 결국 운전자가 고가의 수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헤드램프 통째 교환, 최대 300만 원 부담

전문가들은 DRL 황변의 원인을 LED 발열과 아크릴 확산판의 내열 한계로 지목한다.
고온에 노출된 아크릴 소재가 변색·손상되며 황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수리 방식이다.
기아 공식 서비스센터는 변색된 부품만 교체하지 않고, 헤드램프 어셈블리 전체 교환을 원칙으로 한다.
차종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지만, K5는 한쪽당 70만~80만 원, 쏘렌토나 카니발은 150만 원을 넘기도 한다. 양쪽을 교환하면 최대 300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 폭탄이 불가피하다.
보증 기간 내 무상수리, 이후엔 소비자 부담

현재 기아는 DRL 황변 문제에 대해 공식 리콜이나 무상수리 캠페인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보증 기간인 3년/6만 km 안에 발생할 경우 무상 교체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대부분 보증 만료 시점 이후에 본격화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차주들이 보증 종료 직후 수백만 원의 수리비를 떠안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고 있다.
차주들의 현실적인 대응책

보증이 남아 있는 차주라면 지금 즉시 DRL 상태를 확인하고, 변색이 조금이라도 감지되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교체 이력을 남기는 것이 최선이다.
이미 보증이 끝난 차주라면 공식 센터 대신 사설 전문 수리업체에서 부분 수리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헤드램프 전체 교환 대신 변색된 확산판만 교체하거나 복원 작업을 진행해 공식가 대비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