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차 파업 들어가나?…하루 전 막판 협상
[앵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가 노조의 무기한 파업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조금 전부터 막판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인데 막판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일(22일)부터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시각, 교섭 상황 알아봅니다.
여소연 기자! 올해 두 번째 파업 전 막판 교섭,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룹니까?
[리포트]
네, 교섭은 오후 4시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일단 정회한 상태로 노사 양측간 실무자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섭에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에서 각각 대표단 12명씩 참석하고 있습니다.
실무 교섭에서 안건이 압축되면 잠시 뒤인 오후 5시 20분부터 본교섭이 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 9일 경고파업 이후 두 번째 파업을 앞둔 노사는 인력 감축안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천 2백여 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 측은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교섭에서 사측은 올해 하반기 6백여 명에 대한 신규채용 안을 제시했고, 노조 측은 8백여 명을 더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차 경고파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사측이 출근길 운행을 평소 대비 100% 수준으로 맞추며 출근길 혼잡은 피할 수 있었지만, 파업 첫날 퇴근 시간대인 저녁 6시 지하철 운행률이 75.4%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2호선의 경우 저녁 7시 기준으로 길게는 45분가량 열차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그간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내일 2차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1차 파업 당시 파업 직전 불참 의사를 밝혔던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는 사측의 제안이 지난 교섭보다 후퇴했다고 판단할 경우 이번 파업에는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막판 교섭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협상이 결렬돼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내일 퇴근길부터 본격적인 혼잡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단호히 대응할 것 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에서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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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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