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한동훈 금정 첫 동시출격…11일 사전투표 불 지펴

김미희 기자 2024. 10. 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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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11, 12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9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금정구에 처음으로 동시 출격해 정면 격돌하는 등 선거전이 불붙고 있다.

한 대표는 당내 지도부가 총출동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금정에서 개최하면서 "지역 일꾼"을 띄운 반면 이 대표는 "두 번째 정권 심판 기회"라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연신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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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청장 보선 D-6



- 민주 李 “두 번째 尹정권 심판기회”
- 김경지 후보와 온천천 등 누벼
- 국힘 韓, 윤일현 사무소서 최고위
- “지역일꾼 뽑는 선거” 지지 호소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11, 12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9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금정구에 처음으로 동시 출격해 정면 격돌하는 등 선거전이 불붙고 있다. 한 대표는 당내 지도부가 총출동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금정에서 개최하면서 “지역 일꾼”을 띄운 반면 이 대표는 “두 번째 정권 심판 기회”라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연신 부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온천천에서 김경지(앞줄 오른쪽)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윤일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야말로 지역민의 삶과 직결돼 있고, 정말 투표해야 하는 선거다”며 투표 독려와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 정하는 단순한 선거”라며 “중앙의 정쟁이나 정치 싸움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선거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이슈와 의정 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중앙 정치와 별개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이어 “민주당은 금정 선거마저도 정치 싸움과 정쟁,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는데 저희는 그러지 않겠다. 우리는 오로지 금정을 위해 누가 더 잘 봉사할 일꾼인지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이번 보궐선거 전체 승패는 금정구청장 선거에 달려있다”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한 대표가 부산을 찾은 것은 지난 5, 6일 1박2일 지원 유세 이후 사흘 만이다.

한 대표는 또 “부산대가 속한 금정에 좋은 학생이 많지만, 일자리가 부족해 외지로 떠난다. 부산 일자리를 우리가 만든다. 부산을 위해 진정을 다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날 윤 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인 신속한 재개발 재건축을 위해 한 대표에게 핀셋 지원 입법 및 시행령 개정을 건의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백종헌(금정) 의원, 한 대표, 윤 후보. 연합뉴스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구서동 이마트 금정점 앞에서 열린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잘못하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도저히 임기 내에 못 견딜 정도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 선거 지원 유세에서도 비슷한 발언으로 여당의 강한 비판을 받았는데 이날 재차 언급했다. 이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여당은 그 얘기를 했다고 우긴다”며 “민주주의 원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뻔한 얘기를 얼마 전 강화도에서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이 있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금정구는 사실 여당의 텃밭에 가깝다”면서 “그러나 정치는 경쟁해야 한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인데도 당(국민의힘) 이름 달고 나온다고 무조건 뽑으면 그들이 열심히 일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김 후보와 함께 온천천 산책로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현장최고위 회의를 연 데 이어 지난 3일에도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를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한 대표는 “그런 거 우겨봐야 구질구질하지 않나”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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