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공격·요격 드론 6만5000대를 공급한다. 한국군도 2029년까지 6만 대 보급을 추진 중이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공격·요격 드론 총 6만 5000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한국군도 2029년까지 약 6만 대의 드론을 자체 보급할 계획이고, 일본 역시 공격·요격용 무인기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드론을 수천에서 수만 대 단위로 운용하는 이른바 물량전이 주요국의 새로운 전력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드론이 소모품이자 핵심 전력이 된 전장의 변화가 각국 계획에 반영되고 있다.

"공격 5만, 요격 1만5000"…독일 지원의 구성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통화한 뒤 양국 간 새로운 드론 협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협정에는 다양한 종류의 드론과 미사일, 관련 소프트웨어의 공동 개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독일이 지원하는 물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업체 스카이폴이 생산하는 슈라이크 공격 드론으로, 독일은 이 드론 5만 대의 조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 등에 대응하기 위한 스트릴라 요격 드론 약 1만 5000대 공급 사업도 진행 중이다.

"드론으로 드론 잡는다"…요격 드론의 부상
주목할 대목은 요격 드론의 비중이다. 스트릴라는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 WIY 드론스가 개발한 요격용 기체로, 자폭 드론을 공중에서 직접 요격하는 임무를 맡는다. 값비싼 방공 미사일로 저가 자폭 드론을 상대하는 비용 비대칭 문제가 전쟁 내내 지적돼 온 만큼, 드론으로 드론을 잡는 방식이 현실적 해법으로 부상한 것이다. 다만 독일이 지원하는 6만 5000대는 독일군 자체 보유량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원 물량이라는 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2029년까지 6만 대"…교육용부터 시작
한국군도 드론 보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까지 약 6만 대의 교육용 상용 드론을 보급한다는 구상이다. 교육용 물량부터 확보해 조종 인력과 운용 개념을 먼저 쌓겠다는 접근이다. 드론 전력화는 기체 수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조종·정비 인력, 통신과 대드론 체계, 그리고 대량 소모를 감당할 국내 생산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각국이 수만 대 단위 계획을 내놓는 배경에도 이런 산업 기반 확보 경쟁이 깔려 있다.

드론은 이제 정찰 장비가 아니라 소모되는 탄약에 가까운 전력으로 다뤄지고 있다. 독일의 대규모 지원과 한국·일본의 전력화 계획은 그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 관건은 수량이 아니라 이를 지속적으로 채워 넣을 생산 능력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서울신문 나우뉴스·AFP 연합뉴스·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