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덕수궁 석조전에서 가배 한 잔”…힙해진 궁궐
똑 단발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모여 사진을 찍던 곳, 바로 창경궁의 예전 모습입니다.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건데요,
'그때 그 시절' 서울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꼭 찾던 궁궐은 세월이 지나 '힙한 문화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유튜브 '국가유산진흥원' : "그럼, 저와 함께 석조전에 입장하시겠습니다. 저를 따르시지요!"]
달빛 아래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지는 덕수궁 석조전에 관람객이 모여듭니다.
고풍스러운 궁궐 테라스에서 마치 귀빈이라도 된 듯 커피와 다과도 즐겨 봅니다.
'덕수궁 밤의 석조전' 행사, 대한제국의 황실 문화를 간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KBS 뉴스/지난 25일 : "경들은 들으시오. 업적을 다시금 되새겨 보았소."]
엄숙하게만 느껴졌던 궁궐이 이제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문화 명소로 바뀐 겁니다.
개방 지역이 계속 늘면서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확대됐고,궁중 요리 체험과 처용무 공연 같은 이색 체험 행사도 많아진 영향입니다.
[KBS 뉴스/지난 25일 : "손바닥 하늘(쪽). 그대로 들어서 하늘 위로 올렸다가..."]
여기에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경험 소비'가 확산하면서, 궁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궁궐과 종묘 방문객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김민지/경기도 고양시/KBS 뉴스/지난 25일 : "경복궁 안에서 하는 거니까, 꼭 시간 여행 온 것처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예약도 쉽지 않은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와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은 10분 만에 표가 매진됐습니다.
[김연준·김지효/경기도 성남시/KBS 뉴스/지난 24일 : "개막하는 게 제일 재밌을 것 같아서… (아빠한테 너무 고맙고.)"]
최근엔 단종의 말년을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몰이하면서 관련한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5월 3일까지 경복궁 생과방에서는 AI를 통해 단종과 만나고, 나물을 활용한 간편식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영월 청령포 등지에서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1박 2일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그저 시간이 멈춘 '유물'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 공간'이 된 궁궐, 이제 궁궐은 새로운 '콘텐츠 관광 플랫폼'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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