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롤렉스의 꿈’ 돈만 받고 잠적한 시계 매장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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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롤렉스 시계를 구매하려던 A(38) 씨는 지인들에게 제품을 '정가'로 구할 방법을 수소문했다.
A 씨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롤렉스 관련 시계 매장에 근무한다는 B 씨를 건너 소개받았다.
A 씨는 1200여만 원을 이체했고 B 씨는 11월 14일을 시계 수령일로 지정하면서 '시계 몇 개가 더 들어온다. 추가 구매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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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여만 원 보냈지만…시계는 구경도 못해
지난 5월 롤렉스 시계를 구매하려던 A(38) 씨는 지인들에게 제품을 ‘정가’로 구할 방법을 수소문했다. 오픈런으로도 구입하기 어려운 롤렉스 시계를 ‘웃돈’ 없이 구할 수만 있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A 씨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롤렉스 관련 시계 매장에 근무한다는 B 씨를 건너 소개받았다.
B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시계 매장과 롤렉스가 연결돼 있어 7월 중순이나 말쯤 약간 저렴한 가격에 시계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 A 씨는 시계 1개 값, 1300여만 원을 이체했다. 망설여지긴 했지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라 선뜻 큰돈을 이체했다.
그러나 시계를 받기로 한 7월 B 씨는 A 씨에게 연락해 돈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B 씨는 같은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롤렉스 시계를 구한 뒤 되팔다가 적발됐다고 했다. A 씨는 7월 14일 바로 돈을 환불받았다. 시계를 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B 씨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 씨는 9월에 다시 B 씨에게 연락했다. 마침 B 씨는 ‘11월쯤 시계가 들어온다’고 하더니 예약을 요구했다. A 씨는 1200여만 원을 이체했고 B 씨는 11월 14일을 시계 수령일로 지정하면서 ‘시계 몇 개가 더 들어온다. 추가 구매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A 씨는 아내 몫까지 구매하기로 하고 1200여만 원을 추가 송금했다. 시계 2개 값으로 B 씨에 총 2400여만 원을 보낸 셈이다. 그러나 B 씨는 이후 종적을 감췄다. B 씨가 근무하는 매장에 전화해 보니 ‘6일째 무단결근’이라고 했다.
A 씨는 "이게 뭔가 싶었다. 롤렉스 2개 값을 계좌 이체 하라던 관련사 직원이 돈만 받고 튀었다"면서 "롤렉스 관련사 직원이라고 해서 믿고 대금을 이체했는데 어떻게 잠적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A 씨는 사기 혐의로 B 씨를 전주덕진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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