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외무성이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를 겨냥해 강도 높은 담화를 내놓으며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사흘 앞두고 북한이 정면으로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월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책임적이고도 단호한 정당방위권 행사"를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훈련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은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로 긴장을 키우고 있다.

"침략전쟁 시연" 규정한 북한
북한 외무성은 이번 UFS를 두고 "본질상 침략전쟁 시연"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훈련 기간 진행되는 ‘워리어실드’(WS) 야외 기동훈련과 드론·사이버전 훈련을 거론하며 "지난 5년간의 연습들과는 명백히 다르며, 실제적인 군사적 대결준비 완성에 목적이 있다"고 강변했다. 한미가 ‘연례적·방어적’이라고 설명해온 훈련의 성격 자체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새로운 억제력" 내세운 위협
외무성은 한·미·일 3각 공조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문제 삼으며 "미일한 3각 군사공조체제와 일본·한국의 군사력 확충이 UFS의 위험성을 부각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수준의 위협에 새로운 수준의 억제력을 적용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안전보장 원칙"이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17~27일 훈련…미사일 도발도 지속
이번 UFS는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우리 군 1만 8000여 명이 참가한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연습으로,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6일과 12일 엿새 간격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훈련을 앞두고 무력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북한의 반발이지만, 이번에는 드론·사이버전으로 확장된 훈련 내용과 한미일 공조 강화라는 변수가 맞물렸다. 담화가 실제 도발로 이어질지, 협상용 압박에 그칠지 향후 열흘간의 한반도 정세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