銅기술연구조합, 미래 첨단산업 수요 예상되는 차세대 동 기술 공유
12일 제46회 동기술강연회 개최...업계 연구성과 선보이며 방향성 제시
유관기관도 협력...중기부, 정통부 등 기관 주관 R&D 연계 필요성 언급
사단법인 동기술연구조합(이사장 조시영)이 11월 12일 오후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제1종합연구동에서 제46회 동및동합금기술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동공업협동조합과 연구조합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본지에서 후원하여 상하반기에 걸쳐 매년 두 차례씩 진행된다.
3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강연회는 다양한 기관을 대표해서 나온 여러 연사들이 동 및 동합금 관련 기술과 소식을 소개하는 장이 됐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개회사를 진행한 권혁천 동기술연구조합 부이사장은 "최근 동 가격이 연일 떨어지는 등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 속 기술 개발을 통해 역경을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추후에도 관련 소식을 국내 동 업계에 활발히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연사로 나선 김명구 SHARON E&M 연구소장은 ‘제4세대 동합금의 개발’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김 소장은 현재 전기차(EV)의 고기능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이와 훌륭히 호환되는 제4세대 동합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4세대 동합금에 포함돼야 할 몇가지 특성도 언급됐다. 김명구 소장은 4세대 동합금의 요건으로 Zr함유량(%)가 0.25~1일 것, 인장강도가 연질재 기준 400㎫, H temper 기준 800㎫일 것, 도전율(%IACS)가 연질재 기준 95%, H Temper 기준 80%일 것 등을 언급하며 4세대 동합금 요건의 표준치를 제시했다.
이같은 신소재 동합금 제조는 쉽지만은 않다. 그는 용해시 발생하는 여러 문제 성분들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평가와 해석이 곤란함을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수분발생의 매커니즘 이해 부족 등 Molten metal 내 금속반응에 있어 이해와 해석이 까다롭다는 점도 덧붙였다.
다음으로 김홍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실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홍찬 실장은 '중소벤처기업부 R&D사업 안내'라는 주제로 동합금 업계와 유관기관과의 연계 사례 및 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홍찬 실장은 먼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정책 예산 규모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홍찬 실장에 따르면 현재 중기부의 R&D는 1조4,097억원으로 이 중 혁신성장분야에 1조936억원이, 전략분야에 2,239억원이, 인프라분야에 922억원이 할당됐다고 밝혔다.
24년 중기부의 예산 방향성은 딥테크 등 고위험-고성과 기업들에게 초기 창업기업 투자 대폭 확대를 추진하고자 예산이 책정됐다며 유독 집중된 혁신성장분야 예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에게 나타난 R&D지원 성과를 언급했다. 김홍찬 실장에 따르면 R&D지원 대상이 된 기업의 경우 미지원 기업 대비 고용 9배, 수출 3.2배의 실적을 거뒀으며 총 매출 규모가 17조원에 육박하는 등 R&D지원의 효용을 강조했다.
김홍찬 실장이 발표를 마친 뒤 이중의 메탈젠텍(주)의 대표이사가 '금속생산공정의 엔지니어링을 위한 수치해석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뒤를 이었다. 동합금 기술 활용에 있어 수치해석이란 운동량, 연전달, 난류운동에너지 등 관련 역학 에너지 및 성분들을 해당 방정식에 입각해 계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이러한 수치해석법이 유한차분법(FDM), 유한요소법(FEM), 유한체적법(FVM) 3가지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수치해석방법으로 도출된 결과치는 제련설비 구축에 중요한 참고점으로 사용된다. 실제 산업현장 설비에 수치해석법 결과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치해석법이 정해진 절차 입각해 진행되고 분석된 결과에 대해 타당한 근거가 제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 연사로 나선 김명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는 '동 전기증착 내 활동'이라는 주제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김명준 교수는 고도화된 전자 회로 내 마이크로미터 단위 규모의 상호 연결과정을 설명하며, 전기증착을 통해 성분을 형성한 동의 적용으로 회로 내 전류 상호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결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이평호 한국동기술연구조합 전무의 '전력반도체용 고내열 무산소동 개발' 발표가 장식했다. 이평호 전무는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력, 융합 R&D에 대해 소개하며 정부가 동일업종 기업 간 협력 및 가치사슬 전후방 기업 간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R&D의 연구기획에 있어 차세대 전기차,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사용되는 전력 반도체용 고내열 무산소동 개발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평호 전무에 따르면 무산소동은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한민국 12대 전략기술산업의 필수 소재로, R&D투자를 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애로 해결을 통한 내수 공급망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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