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차 기반으로 개발됐으나 한국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회사를 살린 사례로 꼽히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 QM6 후속으로 기획된 해당 모델은 중국 지리자동차의 중형 SUV '싱유에 L'에 르노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최신 사양을 적용하고 한국 시장 최적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비록 중국차 꼬리표와 르노코리아 홍보 영상의 남성 혐오 논란, 그에 대한 미온한 대처로 암울한 전망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기대 이상의 파워트레인 완성도를 인정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의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최근 공개된 1년여 간의 실적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전년 대비 186.5% 늘었다
1년 만에 누적 5만 대 돌파
지난 1일 르노코리아가 발표한 월간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 8월 총 6,45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출은 2,589대, 내수 판매는 3,868대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6.5%의 성장률을 기록해 주목받는다. 여기에는 최대 인기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공이 컸다.
8월 한 달간 팔린 그랑 콜레오스는 총 2,903대. 이 가운데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E-테크 사양이 2,544대로 무려 88%의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9월 9일부터 출고가 시작돼 지난 8월까지 약 12개월 동안 기록한 그랑 콜레오스 누적 판매량은 5만 1,076대로 나타났다.


인기 비결은 압도적 가성비
안전도 평가도 당당히 1등급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 비결은 다름 아닌 '가성비'가 꼽힌다. 동급 경쟁 모델 못지않은 실내 공간과 파워트레인 스펙, 연비를 갖췄음에도 저렴한 시작 가격이 책정돼 파이를 가져올 수 있었다. 출시 초기 소프트웨어 오류, 소음 등 자잘한 품질 이슈가 있었으나 현재는 부분적으로 안정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출시 전 우려됐던 출신 문제도 극복했다. 중국차 느낌을 최대한 지우고 르노 감성을 적절히 적용해 완성도 높은 비주얼을 갖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리자동차 산하에 볼보가 있는 만큼 안전성 측면에서도 탁월한 경쟁력을 보여준다. 작년 진행된 KNCAP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는 평가 대상 SUV 가운데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1등급을 획득했다.


꾸준한 신차 출시 필요
오로라 2에 기대 걸렸다
르노코리아의 향후 과제는 꾸준한 신차 출시다. 한때 KGM과 토레스의 관계가 그랬던 것처럼 주력 모델 의존도가 아직 높다. 8월 신차 세닉을 출시했으나 전기차인 만큼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역시 집중해야 하는 분위기다. 다음으로 출시가 예정된 신차는 쿠페형 SUV인 오로라 2(프로젝트명)다.
SM6, SM7의 자리를 대체하는 해당 신차는 그랑 콜레오스보다 큰 플래그십 포지션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랑 콜레오스와 같은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E-테크 하이브리드 사양을 주력으로 앞세울 가능성이 크다. 해당 신차는 최근 도로 주행 테스트 중인 프로토타입이 포착돼 기대감이 더욱 고조된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오로라 2의 양산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