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정월 대보름..."새봄 맞아 희망 바라요"
대보름 풍속 배우며 직접 약밥도 만들어
'액운 퇴치' 제웅 만들기도 인기…대기 줄 길어
제웅 만들며 "행복·온 가족 건강" 소원 빌어
[앵커]
오늘은 1년 중 달이 가장 크게 뜬다는 정월 대보름이죠.
포근한 날씨 속에 사람들은 소원도 빌고 전통문화도 즐겼습니다.
도심 속 정월 대보름 행사 현장, 신귀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옹기종기 모여 장갑을 낀 아이들.
고사리손으로 밤과 대추를 자릅니다.
밥에 참기름과 간장을 넣어 조물조물 버무려주고, 잘 쪄내 고명까지 얹으면 약밥 완성.
엄마와 동생에게 직접 맛을 보여주면 뿌듯함은 두 배가 됩니다.
아이들은 약밥을 만들며 정월 대보름을 맞아 소원까지 담아봅니다.
[김다온 / 경기 파주시 :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고 싶어요. 의사가 꿈인데 그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소원 빌고 싶어요.]
나쁜 기운을 물리쳐주는 제웅 만들기도 인기 만점.
전시장 벽 주위로 제웅을 만들려는 관람객들이 늘어섰습니다.
관람객들은 지푸라기 인형을 만들며 새봄에는 좋은 기운만 깃들기를 바라봅니다.
[최남주 / 서울 북가좌동 : 오늘 아기랑 배지 만들기랑 그림 그리기, 그리고 액운 인형 만들기 체험했습니다. 아기가 이제 태어난 지 두 돌이 조금 지나서 온 가족이 건강하기를 같이 소원 빌 것 같아요.]
북촌한옥마을도 대보름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사람으로 북적였습니다.
둥글게 모여 앉아 윷놀이하는 가족들.
말 움직임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원하던 대로 말이 움직이자 환호하기도 합니다.
"우와."
바깥에서는 지나가던 사람마다 투호 삼매경입니다.
길게도 잡아보고, 짧게도 잡아보고, 던져보는 높이도 바꿔보지만 막대기를 던져 넣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빠가 직접 딸에게 팽이 돌리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처음엔 잘 되지 않았는데, 아빠 말대로 하니 팽이가 점점 오래 돌기 시작합니다.
[김진규 / 서울 홍제동 : 저도 오랜만에 치는 거라서 되게 낯설고 했는데. 아이한테도 처음 가르쳐주는 거고. 이런 전통문화, 전통놀이가 있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보름을 맞아 꽉 차오른 달처럼, 사람들의 마음도 새봄을 앞두고 행복과 희망으로 가득 찼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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