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트럼프 달래기" 안간힘…유럽 정상회의 개최

송은미 2026. 5. 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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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이 미국과의 관계 재설정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대해 이란 전쟁을 돕지 않았다며 보복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둔 미군 철수와 자동차 관세 인상으로 제일 먼저 타격 대상이 된 독일은 미국은 중요한 동맹이자 파트너라며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어제(3일) 독일 공영 방송에 출연한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란 전쟁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전쟁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입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 독일 총리 : 미국 대통령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미국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북대서양 동맹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총리에 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독일이 미국과 긴밀한 우방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메르츠 총리의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5천 명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유럽연합에서 생산한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독일의 주력 산업이기 때문에 직격탄을 맞는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훌륭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지만, EU는 이를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 인상했습니다.]

독일이 첫 번째 타깃이 됐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도 언제든 불똥이 튈 수 있는 상황. 

유럽은 대응을 위해 오늘(4일) 아르메니아에서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등 EU 27개국과 영국, 노르웨이, 튀르키예 등 40여 개국이 참여하는데, 이번에는 캐나다가 비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회의에서는 독일 주둔 미군 감축과 자동차 관세 인상,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 등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