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尹의 '용산 집들이' 행사, LH가 돈도 내고 계약도 진행

박세열 기자 2024. 10. 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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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취임 40일만에 용산 인근 주민들을 불러 열었던 '대통령실 집들이 행사' 계약 주체가 LH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기능을 용산으로 이전했던 윤 대통령은 2022년 6월 19일 용산 인근 지역 주민, 소상공인 등 400여 명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대해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라는 이름으로 '집들이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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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취임 40일만에 용산 인근 주민들을 불러 열었던 '대통령실 집들이 행사' 계약 주체가 LH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기능을 용산으로 이전했던 윤 대통령은 2022년 6월 19일 용산 인근 지역 주민, 소상공인 등 400여 명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대해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라는 이름으로 '집들이 행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 입주를 앞둔 상황이었다. 당시 대통령실은 "공약 사항인 열린 대통령실을 구현하는 첫 걸음"이라고 이미를 부여했다.

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집들이 행사 계약서류의 계약 주체는 대통령실이 아니었다. 용역 명은 '지역주민 어울림 행사'였고, 발주처는 대통령실이 아닌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 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실 이전 기념 행사가 아니라 '용산공원 조성사업' 관련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적시했다. 하루 행사에 2억5000만 원이 책정됐다.

MBC는 "LH는 국토부의 위탁을 받아 미군이 일부 반환한 용산 기지 부지의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는데, 대통령실 입주 행사를, 용산기지 공원 조성 사업으로 사실상 둔갑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LH는 긴급성과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별도 공고 없이 소규모 행사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공원 관리 예산이 대통령실 행사에 쓰인 이유에 대해 LH 측은 "상급 기관인 국토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당시 진행된 용산 공원 시범 개방의 일부분으로, 대통령실 행사가 기획됐기 때문"이라며 "이례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KTV 화면 갈무리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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