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이후 비트코인 반등할까…유가 상승이 변수

코인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의 연구 조직 바이낸스 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사례가 많았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선거 결과로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S&P 500 지수가 평균 약 19% 상승했으며, 비트코인 역시 과거 선거 이후 3년 동안 평균 5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위험자산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과거 중기적으로 큰 하락을 겪은 뒤 반등하는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2014년 약 56%, 2018년 73%, 2022년 64% 하락을 기록했지만 이후 몇 년 동안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단기 시장 흐름은 지정학적 요인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긴장이 고조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데이터 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최근 중동 지역 갈등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약 95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란이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급 불안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란 군 당국은 국제 정세 불안이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날 International Energy Agency(IEA)가 회원국 공동으로 약 4억 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발표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과 군사적 긴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분석가들은 현재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과 정책 변수 사이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의 최고경영자 그레이시 첸은 분쟁 상황이 안정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석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보다 더 강한 헤지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거시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상황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비트코인이 당분간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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