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난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

조회 132025. 1. 31.
image.png 손난로에 대해 알아보자

보니까 다음주부터 겁나게 추워진다는데

오늘은 손난로에 대해 알려주려고 함. 

image.png 손난로에 대해 알아보자

손난로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다 알필요는 없고 오늘 알아볼 손난로는 '기름 손난로'임

20250131_160522.jpg 손난로에 대해 알아보자



20250131_160548.jpg 손난로에 대해 알아보자



20250131_160558.jpg 손난로에 대해 알아보자



이건 내가 실제로 쓰고 있는 손난로인데

맨위가 지포, 두세번째가 유명한 '피콕'임

빠르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손난로 중에서는 

기름 손난로가 압도적1황이라고 보면 된다.

1. 화력: 존나 뜨거워서 한번 달궈지면 맨손으로 절대 못만짐.

2, 유지력: 15ml 기준 15시간, 20ml 넣으면 20시간 가능.

3. 유지비: 지포기름 싸다. 355ml 3통 13000원이면 삼. 이정도면 2년은 씀.

4. 사용법: 존나 간단함 

암튼 모든면에서 압도적으로 좋음.

그럼 단점은 없냐? 있다.

기름냄새가 좀 난다. (이건 나중에 추가로 얘기하겠슴)

그리고 촉매관리가 은근 까다롭다.

image.png 손난로에 대해 알아보자



이건 제조사 상세페이지 일부를 가져온건데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기름손난로는 거의 다 저렇게 생김)

1. 솜이 채워진 본채와

2. 화구(백금촉매)

3. 뚜껑

4. 후리스 주머니

이게 다임. 기름을 넣고 화구를 닫은 다음 불붙이고 뚜껑닫고 주머니에 넣으면 끝임. 

자 그럼 지금부터가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인데 

나는 사실 이 손난로가 7개쨰거든? 

사용법을 잘 몰라서(?) 망가트리거나 잃어버린적도 있고

암튼 그동안 내가 궁금했었는데 쓰면서 알게 된 내용이나 

남들이 잘 알려주지 않는 것들을 알려주려고 글을 쓰는것임.

참고로 나 손난로 장사꾼 아니고 걍 유저임을 밝힘. 

그럼 본격적으로 기름 손난로 QnA 바로 드가보자.

1. 꼭 피콕 사야되냐?

그건 아님. 근데 피콕을 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백금촉매 때문임.

백금촉매가 사실상 손난로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보면 된다. 본체는 걍 디자인 따라가면 됨. 

내가 다른 회사들것도 써보고 백금촉매만 따로파는(1200원짜리)것도 사서 끼워보고 했는데

백금촉매 품질은 피콕이 제일 좋음. 그래서 대충 아무거나 싼거 산다음

피콕 화구만 사서 껴도 된다. 

2. 사이즈는 공용인가?

피콕 기준으로 베이비, 스탠다드, 자이언트 인데 보통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듣보들은

거의 대부분 스탠다드 사이즈 라고 보면 됨. 

화구는 총 2종류인데 베이비랑 스탠다드가 화구를 공유하고

자이언트 화구가 좀 더 클꺼야. 즉, 스탠다드용 화구 사면 앵간하면 다 맞는다.  

내가 쓰는 지포도 화구 가로세로 사이즈 0.1미리 차이나는데 

피콕꺼 문제없이 들어감. 다만.. 지포 화구를 피콕에 끼우려고 하면 헐렁해서 고정이 안된다. 

3. 백금촉매 수명은?

제조사에서 7~80회라고 나와 있는데 수명은 둘째치고 

이게 관리가 생각보다 섬세하게 해야 하거든.

암튼 제조사 피셜 7~80회 이긴한데 잘관리 하면 그 이상도 씀.

image.png 손난로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속 촉매는 중국산 싸구려임>

4. 촉매가 그렇게 중요하냐?

백금촉매가 알파이자 오메가 이기 때문에 그렇슴.

일단 본체 안의 솜에 기름을 적시면 기름이 기화가 되거든?

그때 화구를 살짝 달궈주면 촉매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뭉근하게 

불이 계속 붙어있는 원리를 이용한 거라 성능은 무쟈게 좋은데

이때 기화되는 과정에서 알수없는 이유로

본체에 기름이 과하게 채워져 있으면 기름이 쭉 빨아올려지면서 흘러넘침.

흘러넘치면? 무조건 촉매에 닿아서 데미지를 입게 되어있음.

5. 그럼 망가진 촉매는 못쓰냐? 

그건 아닌데 걍 어딘가 촉매가 좀 힘을 잃은듯한 느낌을 받게 될거야

(넓고 고르게 퍼지던 불이 일부에서만 붙고 안붙는다거나..)

촉매가 얼마나 약하냐면

일단 떨어트리면 안됨(촉매 박살나서 화학반응이 덜 일어남)

화구에 담뱃불 붙이기, 기름 직접 적시기 절대절대 금물.

촉매에 불순물 들어가면 안된다 절대 안된다. 

(사실상 오늘 이글을 쓰는 이유)

얘는 지포 라이터처럼 심지에 불이 붙어있는 그런 원리가 아님.

지포의 경우 심지가 솜에서 기름을 빨아들여서 기름먹은 심지 자체에 불을 붙이는 거라면

얘는 기화되는 나프타(경질유 증류액)가 백금촉매에 닿아 산화하면서 생기는 매우 옅은 불꽃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라.  백금촉매에 불순물이 끼면 산화반응이 일어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일어남.

다시 말하지만 촉매를 무슨 기름에 절여진 심지 취급하면 안되는거임 ㅇㅋ?

촉매는 불순물 없이 깨끗하게 유지되는것이 제일 좋다. 

처음 썼을때의 짱짱한 화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촉매관리를 잘하자.

6. 촉매를 어떻게 관리하는데?

가장 좋은방법은 걍 기름 넣을때 20ml이상 넣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스탠다드 기준)

이게 어느정도냐면 계량컵으로 한컵 반이고.

image.png 손난로에 대해 알아보자


이게 계량컵인데 제조사 마다 좀 다르게 생길수 있음(사면 기본으로 준다)

계량컵이 없는 경우 그냥 바로 기름 짜 넣어도 되는데

대충 5~7초 정도 넣는다고 생각하면 됨.

이정도만 넣어도 4~5시간은 그냥 써.

다만 20시간 쓰고 싶으면 무조건 계량컵 쓰라고 하고 싶음. 

7. 기름은 아무거나 써도 되나?

일반적으로 지포기름 쓰는데, 네이바에 검색해보면 355ml짜리 싸게 파는거 있음.

그거 사면 걍 2~3년 쓰니까. 되도록 지포기름 써라. 젤 깔끔하고 그을음 잘 안생김.

다이소나 편의점에서 파는 오일도 어차피 나프타(경질유 증류액)인데 

걍 품질은 지포가 젤 좋아.

이 외엔 아무것도 안쓰는걸 추천함. 

8. 백금촉매 검색해보니까 1200원이면 사던데 이거 많이 사두면 되는거 아님?

그래도 되는데.. 나라면 걍 피콕 화구째로 삼.

왜냐면 저 1200원짜리 촉매 내구성나 품질이나 개 ㅈ망임 

어차피 화구 한번 사면 이상한 뻘짓(담배불 붙이기, 기름직분사)같은거 하지 않는한

2~3년은 쓰는거라. 심지어 화구도 6천원이면 산다..

9. 기름냄새 많이 심하냐?

처음에 써보고 어? 기름냄새 별로 안나는데? 할수 있는데

이건 연소환경이 어떻냐에 따라 다를 수 있음. 

너무 밀폐되거나 화구 상태?가 안좋거나 하면 좀 심하게 올라올 수도 있고

환기 잘시키고 공기만 잘 통하게 해놓으면 뭐 크게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다. 

특히 밖에서만 쓸거면 걍 기름냄새는 없다고 보면 됨. 

단, 집에서 이불속에 가지고 들어간다거나 하진 말자.

10. 화구에 불 붙일때 꼭 가스라이터 써야 하나?

이게 불순물 때문에 나온말인데 지포로 해도 크게 상관없긴함. 

그럼 여기서 궁금증은 가스라이터로 하면 화구 수명 연장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는거냐임.

이 질문에 내 대답은..

"(차이가)있긴 한데, 그렇게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다.." 가 내 결론임. 

지포라이터(기름라이터)로 점화시 문제가 생기는건

거의 대부분 오래(5초이상) 화구를 지지고 있기 떄문이야.

이러면 반드시 그을음(불순물)이 생기고 화구(촉매)에 데미지가 쌓임.

제대로 관리된 화구라면 불로 오래 지질 필요가 없다. 

기름 적당히 넣었고 화구만 멀쩡하다면

불로 1초정도만 스쳐도 화학반응이 일어나야 하는게 정상임. 

11. 근데 내껀 화구를 좀 오래 달궈야 하는거 같던데?

..하는 친구들이 꼭 있을건데, 화구(촉매)에 불이 붙는건 맞는데

이게 밝은날은 육안으로 보기 매우 힘들다는게 문제임.

그래서 꼭 화구에 기름 한두방울 적셔서 불붙이려는 (과거의 나)같은

애들이 반드시 한두명씩 나오게 됨 ㅋㅋㅋ

만약 1초만에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둘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기름이 충분하지 않거나, 백금촉매가 수명을 다해 가는것..

암튼 기억나는대로 써봤는데

나는 추위를 많이 타서 그런가

겨울에 저거 있고 없고 차이가 존나 크더라. 

한번에 두개 쓰는데, 하나는 패딩 안주머니에 넣고 하나는 걍 주머니에 넣어놈.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 받는다. 

*처음에 사진좀 넣다가 나중에 귀찮아서 글만씀.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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