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들이 여럿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가 할리데이비슨이다. 다양한 크루저 제품을 바탕으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며 이제는 하나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모터사이클은 무엇일까? 정확한 이름은 모르더라도 ‘터미네이터가 타고 나온 그것’이라고 하면 다들 대략적인 모양은 기억나지 않을까? 할리데이비슨의 대표 모델로 꼽히는 팻보이가 바로 그 모델이다.
1990년 처음 만들어진 팻보이는 정면에서 봤을 때 연료탱크나 각종 부품들이 다른 모델에 비해 더 뚱뚱해보인다는 이유로 ‘팻보이(fat boy)’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당시 가장 큰 1,340cc의 에볼루션 엔진을 탑재했던 팻보이는 이후 배기량을 점차 늘려가다 현재는 1,923cc의 밀워키에이트 117 커스텀 엔진을 탑재하며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로 거듭났다.
전반적인 외관은 첫 출시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싱글 헤드라이트, 큼지막한 연료탱크, 엔진에서 뻗어나온 두 가닥의 머플러, 앞뒤 타이어를 감싼 펜더 등 35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고유의 스타일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대신 내부에 탑재된 기술은 모두 최첨단으로,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차량 등화류에는 모두 LED 방식을 적용해 광량을 높이고 전력 소모를 낮췄으며, 전자식 스로틀을 적용해 더욱 섬세한 조작이 가능할 뿐 아니라 스포츠, 로드, 웨트 3단계의 주행모드를 제공해 환경이나 라이더 취향에 따라 출력 특성이나 전자장비 개입도 등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엔진은 최고출력 104마력/4,800rpm, 최대토크 171Nm/3,000rpm의 성능을 내며 연비는 20km/L다. 강력한 성능인 만큼 주행 모드 외에도 여러 안전 기능들이 갖춰져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다. ABS와 트랙션 컨트롤, 드래그 토크 슬립 컨트롤은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코너링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도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여기에 유로 5+ 환경규제 충족은 물론이고 주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배기음을 위해 머플러에 고급 경량 소재를 적용하고 저음을 강조해 강력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쇼와제로, 전면에는 듀얼 벤딩 밸브 시스템을 더한 포크가 장착되는데, 이는 2개의 밸브가 갖춰진 카트리지 시뮬레이터가 더해져 압축과 신장의 감쇠력을 조절해 더 부드러우면서도 향상된 핸들링을 제공한다. 리어 서스펜션은 모노 쇼크 업소버로 시트 하단에 보이지 않게 장착되는데, 유압식 예압(프리로드)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어 동승자나 짐 적재 여부, 도면 상황 등에 맞춰 세팅을 변경할 수 있다. 2024년형에서는 멀티 레이트 스프링이 채용됐으나, 이번 신형에서는 스트레이트 레이트 스프링으로 변경해 예측 가능하면서도 안정적인 반응을 제공한다.
브레이크는 앞 300mm 싱글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 뒤 292mm 디스크와 2피스톤 캘리퍼를 조합했다. 개성있는 디자인의 알루미늄 캐스팅 휠은 앞뒤 모두 18인치이며, 타이어는 앞 160/60, 뒤 240/40 사이즈로 시각적으로 박력있는 모습을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한 승차감과 운동성까지 모두 잡았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속도계 안으로 LCD 창을 더해 엔진 회전수, 기어 위치, 적산거리, 트립미터, 연료계, 현재 타이어 공기압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라이더를 위해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갖춰져 있어 편한 이동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USB-C 타입 충전포트도 마련해놓았다.
국내에는 빌리아드 그레이, 비비드 블랙, 블루 버스트, 위스키 파이어/비비드 블랙 4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위스키 파이어/비비드 블랙만 4,540만 원이고, 나머지 모델들은 4,490만 원이다.
스타일리시함에 파워까지 갖춰 할리데이비슨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팻보이, 올해 더 강력한 성능에 핸들링까지 향상시킨 제품이 등장한 만큼 크루저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모델이 될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구매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으므로 여러 후보군 중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