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사는 '냉동 빵', 4년만에 시장 두배로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6. 3. 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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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베이커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베이커리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온라인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2021년 3200억원에 불과했지만 3년 만에 70% 가까이 급증하며 2024년엔 5400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엔 625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온라인 베이커리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전체 베이커리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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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베이커리시장 급성장
올해 7100억 규모로 커질 듯
"앱 쇼핑으로 냉동 빵 구매해
냉장고 보관하는 소비 확산"
현대그린, 생산량 77% 늘려
신세계푸드, 판매채널 확대

'냉동 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베이커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베이커리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몰을 통해 빵을 주문하고 냉동·냉장실에 넣어뒀다가 한 끼 대용으로 먹는 문화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제빵업체들이 온라인 베이커리 시장을 겨냥해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확대해온 것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신규 공장을 준공해 제품 종류와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매출 성장률 목표를 작년보다 높여 잡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나섰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온라인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2021년 3200억원에 불과했지만 3년 만에 70% 가까이 급증하며 2024년엔 5400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엔 625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불과 4년 만에 규모가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온라인 베이커리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전체 베이커리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2024년 4조6500억원에서 지난해 4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전체 베이커리 시장 증가분(1500억원) 중 57%가 온라인이었다. 업계는 전체 시장 규모가 올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빠른 매출 성장세를 감안해 생산량·신제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2023년 255억원에 불과했던 온라인 베이커리 매출은 2024년 31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8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냉동 샌드위치 온라인 판매량은 2023년 150%, 2024년 161%, 2025년 119%로 매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커머스 채널에서 신세계푸드 냉동 샌드위치가 샌드위치 부문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도 온라인 베이커리에 힘을 주고 있다. 회사는 현대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운영하던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의 주요 제품을 2021년부터 공식 온라인몰 '그리팅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 성장률은 2024년 7.1%에 그쳤지만 2025년 29.3%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64.3%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쿠팡, 컬리에 입점하며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24종을 선보였다. 이 중 '진짜 맛있는 당근케이크'는 쿠팡과 컬리 케이크 카테고리 판매량순위 10위 안에 들 만큼 인기다. 온라인 베이커리 매출이 확대되자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말부터 안산시 제2 베이커리공장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베이커리 생산 품목을 40% 늘렸고, 전체 생산량도 77% 확대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제2 공장을 통해 높아진 생산성을 기반으로 온라인 전용 베이커리 제품과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워홈은 네이버스토어 등을 통해 베이커리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아워홈에 따르면 2025년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 1분기에는 제철 생딸기를 활용한 '딸기듬뿍크로와상' '크림가득딸기소보로' '딸기크런치버터크림빵'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일부 케이크 품목을 제외하고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 것도 식품사들이 냉동 빵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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