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들어 주변에 말수가 부쩍 줄어든 어르신들, 한 분쯤 떠오르시죠?
창피하다는 이유로 어디에도 꺼내지 못하는 일들이 요즘 70대 사이에 조용히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세 가지를 차례로 짚어드립니다.

첫째, 생활비가 모자란 걸 자식에게 말하지 못하는 일
연금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올라, 통장이 달마다 조금씩 얇아지는 집이 많습니다. 그런데 자식에게 손을 벌리는 게 부끄러워 끼니를 줄이는 쪽을 택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돈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우시면 금액 대신 "요즘 관리비가 많이 올랐더라"처럼 사실 한 줄만 먼저 흘려보세요. 대화가 열리는 문이 됩니다.

둘째, 아픈 곳을 숨기고 병원을 미루는 일
자식 걱정시키기 싫다는 마음으로 통증을 참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노년의 병은 대부분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기간도 비용도 줄어듭니다. 자식에게 알리기 어려우시면 우선 동네 의원 한 곳을 정해 석 달에 한 번 가는 날을 달력에 적어두세요.

셋째, 하루 종일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일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은 말수부터 잃습니다. 문제는 이 침묵이 우울감과 기억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대단한 모임을 찾지 않으셔도 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가는 가게 한 곳, 인사 나누는 이웃 한 사람만 있어도 하루의 결이 달라집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그중 하나, 누군가에게 사실 한 줄을 말해보는 것부터면 충분합니다. 감추면 커지고, 말하면 작아지는 게 걱정입니다.
오늘 건넨 짧은 한마디가, 몇 년 뒤 혼자가 아닌 노년을 만들어 줍니다.
출처 : '외로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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