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의 아름다움, 송진욱 작가

<안현정의 아트픽> 안현정 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 성균관대 박물관 학예실장)가 추천하는 작가입니다.

작가노트

“덧니를 귀엽다고 생각하는 건 ‘아기는 귀엽다’ 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2012년도 3월, 일본의 주간지 <여성 세븐>에 실린 말이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덧니는 일본에서 귀여움의 상징이다. 아이돌 그룹 AKB48의 멤버 이타노 토모미는 당시에 덧니로 유명했는데, 그녀를 따라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 사이에 치아 성형이 유행한 바 있다.

일본에는 워낙 덧니가 많다 보니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겠지만 시술까지 하는 사실을 보면 아무튼 그 당시엔 결점으로 보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 한편, 같은 해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정준하에게 ‘애를 낳아야지 뻐드렁니를 낳으면 어떡해?” 라는 멘트로 큰 웃음을 산 바 있으니, 이 역시 시대, 문화적 차이로 미의 기준이 달라지는 수많은 예 중에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덧니를 비롯해 점, 여드름, 좌우 비대칭, 사시와 같은 모습이 사람을 더 돋보이게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초콜릿을 더 달콤하게 하기 위해 소금을 곁들이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 이유는 스스로도 잘 알 수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사회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게 보였다. 그래서 내 왼손바닥에 있는 코랄빛 몽고 반점도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세상은 규격화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갈망한다. 예를 들면 턱 선은 날렵하며 코는 오똑하고 피부는 깨끗해야 한다. 정형화된 공식 같다. 모두가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해진 기준에 맞지 않은 것은 ‘못 생겼다.’ 더 나아가 결점, 콤플렉스로 여기곤 한다. 이를테면 과거엔 풍만한 여성이 미의 기준이었던 역사적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가 이야기하는 뚱뚱함은 마치 열등하고 불완전한 것처럼 간주하기도 한다. 살찐 모습을 취향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음에도 말이다.

이쯤에서 나는 ‘예쁘다.’ 혹은 ‘못 생겼다.’ 로 나뉘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파괴하고 ‘주류’ 와 ‘비주류’ 로 나누고자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시대, 문화적 차이에 따라 달라질 뿐 절대적인 아름다움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사랑하는 비주류의 외모가 모두에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스타일링이란 전략을 쓰고자 한다.

‘옷이 날개다’ 라는 말이 있다. 문득 EBS 다큐 프라임에서 방영했던 인간의 두 얼굴이란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평범하게 생긴 남자를 세우고 시민들에게 첫인상 평가를 하는 영상이다.

주목할 것은 남성의 옷차림에 있는데, 첫 인터뷰는 체크 남방에 청바지, 두번째는 정장 차림인 점이다. 방송을 보지 않아도 예상하겠지만 여론은 정장 차림으로 몰렸다. 대기업, 변호사, 부잣집 아들로 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심지어 성격도 좋아 보인다고 한다.

점수도 10점 만점에 가깝다. 반면 체크 남방에 청바지 차림은 빵점까지 받았다. 내가 보기엔 그 정도로 별로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혹자는 만약 이 실험의 대상이 잘 생겼다면 체크 남방 스타일도 높은 평가를 받았을 거라 말할 지도 모른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 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지만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들마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스타일링에 굴복해 얼굴로 패션을 완성시키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니 나는 ‘코디가 안티다’ 라는 말에 변증법적 태도를 실어 더욱 내 의견에 박차를 가한다.

아름다움은 사람의 외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착용하고 어떻게 꾸미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작업하는 <비주류의 아름다움>은 바로 이 정의를 작품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69

116.8x72.7cm_캔버스에 아크릴, 오일_2023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82

116.8x72.7cm_캔버스에 아크릴, 오일_2024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84

112.1x145.5cm_캔버스에 아크릴, 오일_2024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91

112.1x145.5cm_캔버스에 아크릴, 오일_2024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96

80.3x65.1cm_캔버스에 아크릴, 오일_2024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A62

162.2x112.1cm_캔버스에 아크릴, 흑연, 오일파스텔_2022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A106

90.9x72.7cm_캔버스에 아크릴, 흑연_2023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A128

162.2x130.3cm_캔버스에 아크릴, 흑연_2023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A142

90.9X72.7cm_캔버스에 아크릴, 오일파스텔_2024

비주류의 아름다움 L SERIES NO.A152

116.8x91cm_캔버스에 아크릴, 오일파스텔_2024

송진욱 작가


△콜라보
2021년 NOBLESS Y 매거진 VOL.1 ‘WE ART MZ ARTIST’ 취재
2021년 두산매거진 얼루어 2월호 ‘미의 기준을 거부할 자유’ 취재
2021년 SSG 쓱 크리에이터 ISSUE NO. 45 선정, 취재
2021년 K AUCTION 취재 인터뷰
2020년 네이버 디자인 프레스, 디자인 피플 선정, 취재 인터뷰
2019년 MASKA 아이웨어 브랜드 아티스트 협업 콜라보
2017년 LANVIN 프린세스 퍼퓸 아티스트 협업 콜라보

△개인전 (14회)
2025년 송진욱 초대전 (YTN Art square x 에코락갤러리, 서울)
2024년 BEYOND BEAUTY 초대 개인전 (갤러리여울, 대구)
2024년 비주류의 아름다움 초대 개인전 (온유갤러리, 안양)
2024년 NON-MAINSTREAM BEAUTY 초대 개인전 (스페이스엄, 서울)
2023년 NON-MAINSTREAM BEAUTY 초대 개인전 (갤러리41, 서울)
2023년 송진욱 초대 개인전 (AP갤러리, 서울)
2022년 비주류의 아름다움 송진욱 초대 개인전 (갤러리여울, 대구)
2021년 탐앤탐스 45기 송진욱 개인전 (탐앤탐스 압구정점, 서울)
2021년 비주류의 아름다움 초대 개인전 (스페이스엄 갤러리, 서울)
2020년 NON-MAINSTREAM BEAUTY 초대 개인전 (달맞이 오브제, 부산)
2020년 NON-MAINSTREAM BEAUTY 초대 개인전 (맨션나인, 서울)
2019년 NON-MAINSTREAM BEAUTY 초대 개인전 (빈칸, 서울)
2018년 송진욱 초대 개인전 (지구별여행자, 서울)
2016년 송진욱 일러스트 초대 개인전 (드플로허, 서울)

△수상
2024년 제 9회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 특선
2021년 제 6회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 특선
2016년 제 12회 한지 패션 디자인 경진대회 은상
2015년 제 3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디자인 현대공예부분 우수상
2012년 제 1회 한지섬유 패션디자인 공모전 은상

△아트페어 (29회)
<2025년>
4월 부산 BAMA (부산 BEXCO, 부산)
2월 ART X SEOUL 특별전 (신라호텔, 서울)
1월 ONE ART Taipei 2025 (Hotel Metropolitan Premier Taipei, 대만)
<2024년>
11월 대구 국제 아트페어 DIAF+ (EXCO, 대구)
10월 고양 국제 아트페어 (킨텍스, 고양)
7월 아트 타이종 (millennium Taichung, 대만)
7월 어반브레이크 (COEX, 서울)
4월 화랑미술제(COEX, 서울)
3월 아트 타이난(silks place tainan, 대만)
<2023년>
11월 대구 국제 아트페어 DIAF (대구 EXCO, 대구)
9월 KIAF (COEX, 서울)
5월 아트부산 (부산 BEXCO, 부산)
4월 화랑미술제 (COEX, 서울)
3월 BAMA (BEXCO, 서울) 등

△그룹전 (54회)
<2024년>
12월 나단 프로젝트 x 스페이스엄 예배합니다. 기획전 (스페이스엄, 서울)
11월 ART + DIGITAL = ONE PLUS ∞ 기획전 (아트스페이스 호서, 서울)
10월 제9회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6월 한국 현대미술 교류전-아트드림전 (꿈의 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 서울)
5월 브라이틀링 매장 전시(Taipei 101, 대만)
<2023년>
11월 완내스 4인전 (스페이스엄, 서울)
10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기획전 (아트스페이스 호서, 서울)
7월 완전한 선물(The divine gift) 기획전 (스페이스엄, 서울)
5월 엄선전(嚴選展)_INFINITY 1부 개관 특별전 (스페이스엄, 서울)
4월 故이종욱 WHO 사무총장 & 故이태석 신부 바로우리 특별展(세종문화회관, 서울)
3월 신창용,송진욱 2인전 (아트앤에디션, 파주)
2월 신년하례전 예술의 중심- Art 3.0 (아트스페이스 호서, 서울)
<2022년>
12월 SEASON'S GREETINGS 4인전 (갤러리41, 서울)
11월 김보미, 송진욱 2인전 (에코락 갤러리, 고양)
11월 청년이 만들고 그리다 기획전 (온유갤러리, 안양)
10월 10월의 어느 멋진날, 예술과 노닐다 기획전 (아트스페이스 호서, 서울)
10월 상상유별展 (갤러리이오, 서울)
8월 마리끌레르 아트페어 (신사하우스, 서울)
7월 시원한 소나기 그리고 무지개 기획전 (충무아트센터, 서울)
1월 2022 신년하례전 (아트스페이스 호서, 서울)
1월 스페이스 제인앤클레어 개관전 (스페이스 제인앤클레어, 서울)
1월 황창배를 기억하다 2부 기획전 (금보성 아트센터, 서울) 등

청년타임스 정수연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