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팔수록 적자. 포드 EV사업 올해 약 4조 원 적자 전망

포드자동차가 23일 올해 전기자동차(EV) 사업의 조정 후 EBIT(이자지불. 세금전 이익)가 30억 달러(3조8,500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팔면 팔수록 적자'. 전기차사업에 대한 자동차업체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현재 전기차를 팔아 흑자를 내는 기업은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엔진차 업체인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은 연간 수십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23일 올해 전기자동차(EV) 사업의 조정 후 EBIT(이자지불. 세금전 이익)가 30억 달러(3조8,500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해에도 전기차사업 부문에서 21억 달러(2조7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포드의 조정 후 EBIT는 104억 달러였다.

전기차 사업에서는 높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가솔린차 등 '블루'사업에서 68억 달러, 상용차 부문인 '프로'사업에서 32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2023년에는 조정 후 EBIT를 전년도와 비슷한 90억-11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두 사업부문 이익이 전기차사업의 적자를 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공개 자료에 따르면 22년 12월 기준 전기차 판매대수(도매 기준)는 9만6,000대였다.

판매 대수가 여전히 적은 가운데 신모델 개발과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부담이 수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포드는 전기차 판매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익이 개선돼 2026년에는 사업이익률이 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드는 2023년 12월기 결산부터 EV사업의 '포드 모델e',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문의 '포드블루', 상용차 부문의 '포드프로' 등 3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별로 수익을 공개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