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식물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 : 겨울눈 관찰하기

꽃이 만개하는 봄을 생각하면, 겨울은 식물의 계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풀들은 모두 흙으로 돌아가거나, 씨앗으로, 뿌리로, 로제트 형태로 겨울을 보내요. 나무들은 나뭇잎을 떨어트리고, 가지 끝에는 구름만 걸려있어요. 그렇지만 이런 앙상한 계절에도 재밌는 식물의 세계가 있답니다. 바로 나무의 겨울눈 관찰이요! 나무마다 겨울눈의 생김새는 다 달라요. 그래서 겨울에 나무를 구분하는 좋은 특징 중 하나죠. 빠르게 지나치면 그저 앙상한 가지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올망졸망 달린 겨울눈을 볼 수 있어요. 가만히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겨울눈, 아린, 엽흔 같은 정확한 명칭을 외우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요.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일상 속 나무의 겨울눈을 관찰해 보세요!

짧은 토막 이야기와 도시에서 만나기 쉬운 식물들로 겨울눈의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1) 겨울눈은 겨울에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난여름부터 만들어져요. 가장 광합성을 활발히 할 때 내년을 위해 만들어두죠.

2) 겨울눈은 한 나무에서 두 가지 모양이 생기기도 해요. 꽃을 피우는 꽃눈과 잎눈이 다른 경우죠. 우리 집 근처에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나무는 (백)목련이에요. 우리가 잘 아는 복실거리는 비늘로 감싼 눈이 꽃눈이고, 복실거리는 털이 없는 눈이 잎눈이에요. 그리고 또 가까운 나무는 회양목이에요.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죠. 동그란 눈들이 모여있는 꽃눈과 뾰족한 피침형의 잎눈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3) 겨울눈은 우리가 잘 아는 비늘로 감싸진 비늘눈 외에 수피 아래에 묻혀서 겨울눈이 보이지 않는 은아(隱芽), 겨울눈을 감싸는 눈비늘(아린)이 없는 나아(裸芽) 등의 종류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때죽나무 겨울눈이 나아(裸芽)에요. 비늘이 없는 대신에 별 모양의 털로 덥혀있어요. (별 모양의 털은 현미경을 통해서 볼 수 있어요)

4) 겨울눈을 자세히 보면 겨울눈 아래에 잎사귀가 떨어진 흔적인 ‘엽흔’과 그 속에 관다발(사람으로 치면 혈관)의 흔적을 볼 수 있고, 지난해 나무가 어디까지 자랐는지 알 수 있는 ‘아린흔’(지난해 겨울눈 비늘이 떨어진 흔적)을 볼 수 있답니다!

5) 은행나무는 가지 종류에 따라 성장이 느려서 짧은 여러 해 동안 잎들이 자라난 엽흔으로 가득 찬 가지가 있어요. 이 가지를 단지(短枝)라고 불러요. 단지를 자세히 보면 여러 엽흔과 제일 위쪽, 정단부에 있는 겨울눈을 볼 수 있어요.

식물 빙고를 통해 우리집 근처 식물들의 겨울눈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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