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인자 사망’ 첩보에 이스라엘 조사 착수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의 행방이 최근 묘연해지면서 이스라엘 일각에서 그가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그가 사망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매체는 가능성이 매우 낮기는 하지만 일각에서 신와르의 사망설이 대두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치평론가이자 언론인인 벤 카스피트는 관련 당국이 군 정보에 따라 신와르의 사망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작전 수행의 결과로 신와르가 숨졌다는 군 첩보가 입수돼 조사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테러를 총기획해 이번 전쟁을 주도·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지난 7월에는 하마스 전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사망한 이후 최고 정치지도자 자리를 넘겨받아 하마스의 1인자로 올라섰다. 이스라엘은 신와르 제거를 전쟁 승리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초기부터 그를 추적해온 만큼 그가 만약 정말 숨졌다면 11개월간 이어져 온 가자 전쟁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왈라뉴스 등 일부 언론은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 신베트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면서 신베트는 신와르가 살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언론인인 바라크 라비드도 X에 이 문제에 대한 직접적 정보를 가진 관계자들은 신와르의 죽음을 시사하는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라비드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사망설은) 최근 몇 주간 신와르가 연락이 끊어진 데 따른 희망과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