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급식대가 반찬’…강철부대 ‘군대 간식’ 편의점에서 선보인다
편의점들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손잡고 자체 브랜드(PB) 식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주 소비층과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자층이 겹치고, 프로그램 화제성에 따라 제품이 입소문을 타는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최근 편의점업계에서 가장 ‘핫’한 프로그램은 단연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다. CU는 <흑백요리사>에 ‘급식 대가’로 출연한 이미영 조리사와 함께 저염식, 저자극에 초점을 맞춘 반찬류, 간편식 등의 상품을 개발해 다음달부터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CU는 내년도 상품 전략을 ‘건강한 먹거리’로 정하고, 대표 차별화 식품인 ‘백종원 간편식’을 중심으로 이 조리사가 직접 레시피 개발에 참여한 간편식류를 내놓을 예정이다. CU는 이 조리사를 아동 실종 및 학대 예방 시스템 ‘아이CU’ 홍보모델로도 발탁했다.
앞서 CU는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함께 만든 밤 티라미수 컵케이크를 지난 8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예약주문을 하지 않으면 구입이 어려운데도 출시 후 누적 12만개가 팔려나갔다.
편의점 GS25 역시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모카세’ 김미령, ‘만찢남’ 조광효, ‘일식끝판왕’ 장호준,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등의 요리사와 협업해 ‘편수저 시리즈’를 이달 말 출시한다. GS25는 ENA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과 손잡고 세계 미식 여행 콘셉트로 기획한 대만식 우육면, 인도식 치킨마크니커리덮밥 등 간편식 5종도 최근 출시했다.
GS25는 KBS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함께 2022년 5월부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메뉴를 제품화해 출시했는데, 올해 초 기준 누적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 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봤다.
이마트24도 채널A의 밀리터리 서바이벌 예능 <강철부대W>와 손잡고 프로그램 이름을 딴 먹거리 7종을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군부대나 군대 간식을 떠올릴 수 있도록 부대찌개 라면, 수제초코파이 등을 주력 메뉴로 했다. 이마트24는 지난 4월에도 KBS Joy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과 협업해 마라닭갈비도시락 등 먹거리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인기 예능프로그램과의 협업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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